"결국 의식의 문제입니다. 번식업자 판매자 수의사 소비자 모두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 공공질서를 지키자는 의식이 있다면 분쟁이 생길 소지가 있겠습니까?" 20년 동안 충무로 애견 거리를 지키며 지난 1월에는 애견법률상담소까지 개설해 약 200여건의 애견 관련 분쟁을 조정한 윤신근 박사의 말이다.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상담문의가 온다는 윤 박사는 애완동물 애호 인구의 증가와 애완동물 시장이 커지며 자연스레 문제도 많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법률상담소를 개설했다. 주로 애견 구입 후 몇 일 되지 않아 죽었는데 판매 측의 잘못인지 소비자의 부주의인지 따지는 사례가 많아 전문가적 입장에서 병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파악한다. 이밖에 순종으로 말한 뒤 잡종을 속여 팔았다는 혈통문제나 나이 측정 및 의료사고 분쟁 등의 사례를 언급하고 대부분 상담을 통해 가능한 재판까지 가지 않고 화해를 유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와 판매업자와의 분쟁의 근본적 원인은 비위생적 환경에서 무리하게 개를 길러내 마구잡이로 판매업자들에 넘기는 애견 번식업자들에게 있다며 생산자 리콜제라도 실시해야 할 판이라고 지적
◇지난 10일 구민회관에서 열린 중구의회 1주년 기념식에서 내외빈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제4대 중구의회 개원 1주년 기념식이 지난 10일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손덕수 의장은 "제4대 중구의회가 문을 연지도 벌써 1년, 그 동안 참다운 주민자치를 위해 열과 성의를 다했다고 자부한다"며 "아직 풀어야 할 현안 문제가 산적해 있음을 알고 있으며 특히 교육문제 해결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더불어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일테니 지속적으로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일 구청장은 "지역주민의 열망과 기대 속에 출범한 중구의회가 불철주야 노력한 덕분에 많은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졌다"며 "구청도 성공적인 의회운영을 위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테니 함께 성공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박성범 한나라당 중구지구당 위원장은 "조만간 교육행정과 경찰권까지 지방으로 이양되는 지방자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지방의회의 섬세한 활동과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700여명의
◇지난달 28일 열린 6ㆍ25 전쟁 제53주년 기념 결의대회에서 오진철 재향군인회 중부지회장이 웅변대회 수상 학생에게 표창을 전달하고 있다. 재향군인회 중부지회(회장 오진철)는 지난달 28일 구민회관에서 6ㆍ25 전쟁 제53주년 기념 북핵 저지와 안보태세 확립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우천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는 많은 내외빈과 재향군인 임원 200여명이 참석해 6ㆍ25 전쟁을 위해 희생한 호국 용사의 뜻을 기리고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진철 회장은 개회사에서 "6ㆍ25전쟁이 발발한 이유와 희생의 대가를 떠올려 볼 때 다시 한번 안보가 튼튼해야 나라가 굳건해진다는 명제를 되새기게 된다"며 "북핵 개발 문제와 집단이기주의라는 대내외적 문제로 어지러운 지금, 안보의식으로 국민들이 하나로 뭉쳐서 현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6ㆍ25전쟁 참전 용사와 미망인 등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 하루 빨리 현실화 돼야 하고 이런 모습이 후손에게 계승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일 구청장은 "최근 남북철
◇지난 12일 삼성화재 본관에서 '주차상한제 중구지역 시행평가 및 개선전략 연구 결과 발표와 토론 세미나'가 열렸다. 손봉수 교수, 중구지역 시행평가 토론회서 주장 "주차상한제는 승용차 이용 감소에 큰 영향을 못 미치고 있으며 오히려 지역과 시설의 구분없는 일률 적용으로 인해 무단 불법주차를 부추기고 있고 화물차량의 경우 상업활동에 피해를 보고 있다. 따라서 화물조업 공간 확보를 위한 법규정을 마련하고 상한제 적용지역과 시설물의 재정립이 요구되며 주차요금 징수방안을 보완해 상한제와 함께 추진해야 승용차 이용 억제효과를 볼 수 있다" 손봉수 교수(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는 지난 12일 삼성화재 본관에서 열린 '주차상한제 중구지역 시행평가 및 개선전략 연구 결과 발표ㆍ토론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교수는 지난 4월 한달간 2천250명의 1대1 면접을 통해 연구한 결과, 일반 시민 10명중 1명만이 주차상한제에 대해 알고 있으며 주차공간 축소에 따른 주차불편 때문에 승용차 이용을 포기하기 보다 불법주정차를 하더라도 승용차를 이용 할 생각이라는 운전자 성향을 분석했다. 서울시 의도와 달리 주차
◇지난 9일 풍전호텔에서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 1주년 기념 간담회를 갖고 있다.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지정 1주년을 맞아 이대종 회장등 회원들과 김동일 구청장은 지난 9일 풍전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관광특구협의회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청계천 복원사업에 따른 이면도로 활용 극대화 대책과 노점상 난립 억제, 동대문운동장과 두타 블록간 연결 오버브리지 설치 사업 재개 등 시급한 현안 문제부터 꺼냈다. 이는 지난 4월에 열린 정기총회에서 발표한 '2003 관광특구 활성화 추진계획'과 맞물린 것으로 정부와 서울시 및 중구의 강력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기대하는 관광특구협의회의 뜻을 반영한 것이다. 김 구청장은 "1주년을 맞아 이 자리에 오기까지 여러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격려한 뒤, "비전중구2020 장기발전 계획에도 포함돼 있지만 구청은 정부와 함께 관광특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상인 스스로도 적극적인 자세가 필 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오찬을 하며 재개발ㆍ재건축 논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요즘의 불법 분양 문제나 채
◇지난 18일 중구청에서 'ISO 9000 품질행정시스템 도입 심포지엄'이 열렸다. 중구는 지난 18일 'ISO 9000 품질행정시스템 도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은 국민의 요구에 부흥하는 ISO 9000 품질행정시스템의 보급 및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중구청과 한국인정원의 후원 및 한국공공행정품질협의회 주최로 열린 행사로 서울시 자치구의 기획담당 25여명을 비롯해 한국인정원 및 인증기관 등 관련단체 30명 등이 참석해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국공공행정품질협의회 조우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사회는 필연적으로 사회전반에서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국가 행정이 변하려면 시민 만족을 위한 행정서비스 향상에 우선점을 둬야 한다"며 "행정 개혁의 성과가 미미한 현실의 문제점을 보안하고 실효성 있는 접근을 위해 ISO 인증제가 필요하며 보다 행정업무에 맞춘 시스템을 위해 PS 9000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기동 부구청장은 "지방자치 시대에 행정서비스는 민간기업 수준으로 요구되는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ISO 인증이
◇지난 16일 열린 제3회 중구 여성의 제언대회에서 이경일 여성단체연합회장이 대회사를 하는 모습. 여성주간을 맞아 지난 16일 중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중구 여성의 제언 대회에서 대한간호협회 중구지회 조영미씨의 "양성평등-그 기본은 작은, 아주 작은 사고의 변화입니다"라는 주제 발표가 최우수상을 차지, 구청장 표창과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이어 이은란(중구녹색어머니회) 하순례(주부환경중구연합회)씨가 우수상과 상금 30만원을, 김지수(신당4동) 석덕희(한국여성문예원) 성은주(신당3동) 신민정(장충동) 이말순(광희동) 조미경(대한간호협회 중구지회) 황미경(신당5동)씨가 장려상과 상금 10만원을 각각 받았다. 장려상의 황미경씨는 특별상으로 중구여성단체연합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경일 중구여성단체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 초기까지 여성은 남성과 평등하게 호주가 되고 유산을 상속받았으나 17세기 후반부터 남성의 보조자로 머물게 됐다"며 "지금도 여성장관과 임원등 사회진출과 진급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불합리한 제도는 당당히 개선을 요
◇지난 10일 열린 '비전중구2020 장기발전방안' 수정안 검토 보고회에서 장덕진 서울대 교수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 10일 '비전중구2020 장기발전방안' 수정안 검토 보고회를 가졌다. 장기발전계획에 대한 연구조사를 맡고 있는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팀은 이 자리에서 지난 1997년 처음 연구를 시작한 이후 6년간의 행정여건 변화에 따른 수정ㆍ보안 방안을 내놓고 미래기획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1단계 추진실적을 점검한 결과 비전2020 장기발전방안의 세부 시행사업 중 17%가 완료됐으며 진행중인 사항은 60%이고 추진 예정 사항은 17%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1차 추진사업 시행결과 중구의 상주인구는 1999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반전되고 있으나 일시적인 가능성이 커 '돌아오는 중구'를 위해서는 타겟 인구 설정과 차별화 된 전략 및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1997년 이후 정보화 및 세계화가 급속히 진전한 만큼 주택 산업 환경 안전 교육 복지 문화 정보화등 8개 분야별로 각각 변화된 상황판단과 새로운 현안을 포함
◇지난 13일 열린 서울농아인협회 중구지부 창립 5주년 기념식 행사에 앞서 수화통역사들이 수화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서울농아인협회 중구지부 창립 5주년 기념식이 지난 13일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농아인 회원 및 가족, 자원봉사자 수화통역사등 2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수화와 통역을 주고받으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병길 서울농아인협 중구지부장은 "지난 5년간 중구 농아인 관련 제반사업을 수행하며 농아인 복지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회고하며 "앞으로도 농아인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와 욕구를 파악하고 삶의 의욕을 높일 수 있는 농아인들의 대표단체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김동일 구청장은 "사회적 외면과 불리한 환경을 스스로 개척하고 열심히 생활하는 여러분께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중구도 여러분의 재활노력에 발맞춰 복리증진을 위해 금년내로 농아인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홍장 서울농아인협회장은 "생존권을 위협받는 현실에서 살지만 오늘 5주년 창립 행사를 계기로 농아인들의
◇지난3일 중구의회 의원13명이 중구종합체육센터ㆍ문화예술회관 신축 현장을 방문해 현장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중구의회(의장 손덕수) 의원 13명은 제104회 임시회 회기중인 지난 3일 중구종합체육센터ㆍ문화예술회관 신축공사 현장과 중구종합복지센터 및 자원재활용처리장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종합체육센터ㆍ문화예술회관 공사를 담당하는 이정무 현장소장은 의원들에게 공사 개요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체육문화센터는 지하4층 지상6층에 연면적 1만964.3평으로 현재 45%의 공정율을 기록하며 실제 계획보다 2.8% 앞서서 순조롭게 진행중이라 준공예정일인 2004년 12월17일보다 한 달여 빠르게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351억여원의 공사비가 소요되는 만큼 의원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최병환 의원은 "4대 의회 들어 이제서야 현장 방문을 하게 돼서 아쉽다"며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의원은 또 안전관리 항목 중 감전ㆍ누전 사고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으며 소음으로 인한 지역주민의 민원은 없는지를 물었다. 이 소장은 무재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
◇지난달 27일 황중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 무료이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충렬 노정섭씨의 모습. 지난 27일 오전 11시 황중경로당, 바리깡과 재빠른 가위질로 어르신들의 머리를 다듬는 이충렬 사장(53ㆍ성일부동산)과 노정섭 사장(50ㆍ수정이용원). 이른바 황학동 '가위손' 혹은 '피가로'(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주인공)로 불러도 손색없을 이들은 10년 전부터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이면 황학ㆍ황중 경로당을 방문, 무료이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김순이 여성회장은 오늘 안 왔네 그려" 이완규 황학경로당 회장(82)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이, 벌써 15명의 어르신들의 머리가 말끔하게 손질돼 있었다. 한 사람당 5분이나 걸렸을까 하는 시간, 평소 무료이발을 하는 날이면 하루에 100여명의 머리손질을 하지만 이날은 80분 정도 오신 것 같다고. 이 사장은 24년간 황학동에서 협의회장으로 일하며 동네 사정을 속속들이 알게 됐고 좋은 일을 해보자는 뜻을 같이한 노 사장과 의기투합, 무료 이발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회원들과 함
"풍수지탄(風樹之嘆ㆍ자식이 효도하려고 해도 어버이는 기다리지 않는다)의 의미가 제게는 각별했지요" 지난달 23일 사단법인 한국효도회에서 주최하는 제15회 효행상 시상식에서 효자상을 받은 조학현 사장(54ㆍ묵호회집)의 말에는 애잔함이 묻어 났다. 3년 전 묵호회집을 개업할 때부터 분기별로 관내 어르신 60∼70분을 초청해 일식요리를 대접하며 못다한 효도를 하고 있는 그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다섯이나 되는 형제자매 중에 누이와 단둘만 남은 막내라는 가족사에서 효자상을 받게 된 근원을 찾았다. 조실부모 하다보니 금전이나 명예에 집착하기 보다 인생에 대한 생각과 어떻게 해야 올바른 삶일까 하는 고민이 많아졌다는 것. "가정의 달이다 어버이 날이다 하면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지요. 비록 친부모님께는 못해드리지만 대신 부모님처럼 섬기고 공경해야 할 어르신들이 많으니까 괜찮습니다" 이번 수상도 몇 달전 통보받고 받을 자격이 부족하다며 계속 고사를 하다가 한국효도회 사무총장의 간곡한 부탁과 추천해준 중구청의 입장을 고려해 받았다는 조 사장은 이 밖에도 고향 친목회나 학교 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