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있으면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지만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 복지시설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한창 경기가 좋을 때는 방문하겠다는 독지가들의 문의 전화가 많지만 요즘은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사람 정도라고.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느 정도 호전되고 있다지만 아직도 실업자들은 넘쳐나고 있고 복지시설엔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만큼 체감지수를 느끼기에는 아직 이르고 시간이 한참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구는 남대문과 명동, 중부시장, 방산상가, 동대문패션타운, 중앙시장 등으로 이어지는 전통 재래시장과 신흥패션몰이 혼재돼 있는 지역이지만 형편이 나아졌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만나는 상인들 마다 힘들다는 얘기뿐이다. 실제로 동대문 패션타운에는 늘어난 공실률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신축상가들이 늘어나면서 공실률은 가속화 돼 있다. 얼마전 오픈한 G쇼핑몰은 아직도 정상화가 되지 못하고 있고 F패션몰은 이유가 어떻게 됐던 아직도 개장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내부적인 사정도 있겠지만 결국엔 경기의 영향이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중구의 유일한 고아원인 남산원에서는 얼마전 바자회를 열었는데 예
‘살기좋은 중구, 살맛나는 중구 구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창간한 중구자치신문이 어느덧 창간 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는 중구민과 애독자여러분들의 애정어린 후원과 지원,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본지는 중구민들의 알권리 충족과 권익향상, 그리고 글로벌 중구 구현을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교육, 재래시장, 주거환경과 도심재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심층적으로 취재 보도한 것은 물론 직능단체에서 주관하고 있는 각종 행사 등도 가감없이 보도해 왔습니다. 그리고 소수 정예요원들로 구성된 기자들이 사명감 하나로 중구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면서 중구의 현안문제들을 취재보도하는 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중구지역의 대표 정론지로 자리매김하면서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적 복원을 현장에서 지켜봤으며, 남산예술센터 등의 재탄생 현장도 함께 했습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3대 영화제인 칸(Cannes) 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영화제로 부상할 수 있도록 주야를 가리지 않고 심층보도를 해 왔습니다. 중구의 선출직 공직자들
메말랐던 남산이 내년 봄이면 맑은 물이 흐르는 남산으로 탈바꿈한다고 한다. 이렇게만 된다면 메말랐던 남산이 생명이 숨쉬는 남산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해 보인다. 옛날에는 남산에 물이 흘렀다고 하지만 현재의 남산은 실개천 하나 없는 메마른 산에 불과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대규모 터널건설과 주변 지역의 개발 등 도시화 속에 계곡수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남산에서는 더 이상 물줄기를 찾아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을 직시한 서울시는 총 사업비 188억원을 투입, 맑은 물이 흘렸던 남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물이 흐르는 남산 만들기’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남산 한옥마을과 필동에 설치돼 있는 홍수방지용 빗물저류조의 빗물과 계곡수 등을 활용, 산책로를 따라 물이 흐르는 자연형 실개천을 만든다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경사가 급한 ‘개울 소리길’에는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를 재현하고, 경사가 완만한 ‘벚나무 터널길’ 주변에는 새·바람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거닐 수 있도록 담쟁이 식물을 심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맑은 물에 손과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할 수 있고, 산책길 옆 꽃잎 만지기도 가능한 남산 길도 조성하고,
국내에서도 신종플루 백신이 개발돼 임상실험에 들어갔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그동안 환자는 5천여명이 넘어섰고 그중에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 중 절반은 학생과 군인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집단으로 활동하는 공간에서 신종플루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그동안 정부는 백신과 치료제 확보에 주력했지만 품귀현상으로 국제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백신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따라서 이번 백신개발로 임상실험이 끝나면 바로 백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종플루 확산과 사망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의심환자 중 확진환자 수가 18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에는 서울시직장어린이집에서 11명, 정화미용고에서 6명이 발병하는 등 중구도 예외지역이 아님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7.8℃ 이상의 발열과 급성호흡기증상이 1가지 이상 있는 경우 신종플루로 의심된다고 말하고 있다. 중구는 상주인구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신종플루 감염 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 중구는 국립의료원과 백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하고 있고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비상체제도 가동되고 있
옛 서울역이 원형을 복원하고 내부적으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고 한다. 그동안 KTX 신역사 개통 후 기차역의 기능이 소멸돼 전시장 등으로 활용돼 왔지만 1925년 완공돼 84년의 역사적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건축학적 가치는 물론 역사(驛舍)와 장소적 가치도 간직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건축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복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사업은 구 서울역사의 역사ㆍ문화적 의미를 살려 프랑스의 오르세이 미술관과 같은 세계적인 문화명소를 육성하기 위해 총 20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2011년 3월 완공, 우리나라 대표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원형 등 건축양식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상설전시관, 다목적전시실, 공연장, 사무실 등이 들어서게 되면 서울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용도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중앙현관과 상부의 돔을 중심으로 엄격한 좌우 대칭의 구성을 갖고 있는 부흥식(復興式, 일제강점기 르네상스 건축양식)으로 고전주의건축의 일반적인 특징을 갖고 있어 전형적인 르네상스 건축양식에서 일부 이탈된 모습(돔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민주화의 상징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서거함에 따라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축소됐다. 다행히 장례절차가 국장으로 결정되면서 9일장을 유족과 협의해 6일장으로 축소하면서 24일 영화제 개막을 늦추지 않아도 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전개됐다. 영화제를 하루 앞둔 23일 일요일 영결식에는 세계 조문단이 대거 방한해 고인을 추모했으며, 북한 조문단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하는 등 사후에도 남북평화와 화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수년간 망명생활을 하면서도 반독재 투쟁에 헌신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그분의 삶 자체가 '인동초'였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산 역사였다. 1997년 12월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그런 그가 서거하자 중구에서는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이은 대책회의에서 레드카펫 대신 블랙카펫으로 하면 어떠냐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사이버 공간인 다음 아고라 등에서 공론화돼 기발한 생각이다. 블랙카펫이 좋겠다는 의견이
올해로 3번째 맞이하는 충무로국제영화제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24일부터 9월1일까지 충무로 일대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키워드로 40개국 214편이 상영되는 등 이제 3회에 불과하지만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중심이면서 영화의 메카인 중구 충무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지만 고전영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최신작과 화제작을 통해 영화의 미래를 조망하며, 다양한 페스티벌과 함께 미경쟁 국제영화제(부분경쟁 포함)로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외형도 중요하지만 내실을 다지고 충무로를 중심으로 하는 상징물을 도출해야 한다. 이 상징물을 서울 또는 중구를 중심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서울과 중구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인지가 먼저 결정돼야 한다. 현재 중구의 꽃은 장미며, 나무는 소나무, 동물은 까치다. 서울의 상징은 해치며, 동물은 까치고 꽃은 개나리, 나무는 은행나무다. 충무로라는 BI가 있지만 상징적인 동물이나 나무는 결정돼 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매년 5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깐느 영화제(Cannes Film Fes
도심에 지하도로를 구축하는 획기적인 발상을 서울시가 발표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6개 노선에 2개 순환망 지하도로를 구축하고 주요 지점엔 대형 지하주차장을 건설해 연결한다는 것이다. 또 경제성과 안전성 등을 고려해 소형차 전용 복층도로도 건설하고, 지상은 8차로를 6차로로 줄여 보행과 자전거, 인간중심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서울 전역이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서울 지하 40~60m 깊이에 도심을 격자형으로 연결하는 ‘도로대동맥’을 뚫어, 지하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지상공간의 도로교통 수요 일부를 지하로 전환해 나가기 위해 연장 149㎞의 지하도로망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지하도로망은 남북 간 3개축과 동서 간 3개축의 총 6개 노선으로 구축해 서울의 지하를 거미줄 교통망으로 연결하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서울엔 2개의 지하도로 순환망과 현재 운영 중인 내부 순환도로와 건설 중인 강남순환도로 등 총 4개의 순환망 인프라가 구축돼 도심으로 진입하는 교통량 흐름이 효율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심과 부도심의 교통량을 줄여 8차로 이상의 지상도로는 도로다이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