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말하다/세계여행 통한 삶의 재발견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부부는 어느 날 문득 감동 없는 일상에 빠져 있는 자신들을 발견했다. 전 재산을 모두 털어 짐을 꾸린 김향미, 양학용 부부의 여정은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중국으로 출발한 것으로 시작됐다.

 

 967일, 2년 8개월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이 부부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은 소중한 친구가 됐으며 이들이야말로 여행에서 가장 값진 선물로 남았다.

 

 이 책은 부부 여행자가 아프리카의 택시 운전사, 인도의 인력거꾼, 네팔의 순박한 아기 엄마 등 세계 47개국을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살아보면서 만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각 나라의 언어가 달라도 눈빛과 미소만으로도 진심을 전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 부부는 어딜 가서나 그 곳 사람들과 친구가 됐다. 아프리카의 외진 마을, 지진으로 폐허가 된 이란의 한 마을에서도 자신들의 삶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중고차를 사서 유럽을 돌고 로키 산맥과 히말라야에서 트래킹을 하고 홍해에서 스쿠버다이빙을 배웠다. 볼리비아에서 스페인어도 배우고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4개월 동안 식당 일을 하면서 영어 또한 배웠다.

 

 서른 중반에 접어든 이 부부의 이번 여행은 자신들을 돌아보고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오랜 꿈을 다시 찾기 위한 충분한 경험이 됐다.

 

 책에서 만나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따뜻하고 소박한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며 잊고 있었던 오래 전 꿈을 되찾아 줄 것이다. <예담/김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