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종량제봉투' 내년 전면 확대

7월, 25개 자치구 공공용 일제 도입… 가격은 동일, 온실가스 감축 효과

/ 2019. 5. 22

 

오는 2020년까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공공 및 가정용 종량제봉투를 친환경 봉투로 전면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친환경 종량제 봉투는 '녹색제품 구매법'에 따라 봉투의 원재료 가운데 재활용(폐합성수지) 비율이 40% 이상으로, 환경부의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을 말한다. 봉투의 주원료인 플라스틱(폴리에틸렌 PE, polyethylene)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작년 한 해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종량제봉투는 총 3억9천만 장에 달했다. 주재료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에틸렌(PE, polyethylene)으로, 종량제봉투 제작을 위해 작년에 약 7천 톤의 폴리에틸렌이 소비됐다. 반면 재활용 원료인 폐합성수지 사용 비율은 현재 약 10%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연간 봉투 제작량은 일반쓰레기(공공용 포함) 봉투는 2억5천만 장, 음식물쓰레기 봉투는 1억4천만 장이다. 일반쓰레기는 중간용량(10ℓ, 20ℓ), 공공용은 대용량(50ℓ, 75ℓ, 100ℓ), 음식물은 소용량(1ℓ, 2ℓ, 3ℓ, 5ℓ)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올 7월엔 25개 전 자치구의 가로청소, 마을청소 등에서 사용하는 공공용 종량제봉투부터 모두 친환경봉투로 도입한다. 가정용 종량제봉투는 7개 자치구(성동·광진·강북·노원·금천·관악·강남구)에서 시범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약 6천3백만 장의 종량제봉투가 친환경 봉투로 제작될 계획이다. 약 1천274톤 CO2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는 모든 공공·가정용 종량제봉투를 친환경 제품으로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자치구 봉투제작 업체, 관련 기관 등과 협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 자치구가 친환경 종량제봉투를 도입할 경우 폴리에틸렌 신재료 사용을 약 2천800톤 줄여 연간 7천694톤 CO2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기존 종량제봉투와 동일하다. 소비자는 추가적인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환경운동에도 동참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