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약수동 남산타운 아파트 전경.
/ 2018. 4. 11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단지인 중구 약수동 '남산타운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현재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남산타운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입주자대표회장 신형호)는 3월 15일부터 리모델링 시범단지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동의서를 받고 있다. 당초 15일과 16일 양일간만 리모델링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아파트 주민들의 관심이 대두되면서 31일까지 연장해서 설명회를 가졌다. 동의한 아파트 주민은 10%인 320명을 넘어선 374명으로 12%를 상회해 지난 4월 6일 서울시에 신청했다.
이는 중구청 주택과장을 역임했던 송일균 자문위원이 리모델링의 장점과 단점, 추진방향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시가 지원하는 '서울형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범단지 선정에 신청하기 위한 절차로, 소유주 10% 이상의 동의를 받아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되면 남산타운 아파트에 대한 사업성을 검토를 해당 구청을 통해 홍보토록 돼 있다.
중구 약수동에 위치해 있는 남산타운 아파트는 2000년 완공되고 2002년 5월 준공(사용승인)돼 입주해 최고 18층, 35개동, 3천1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리모델링 허용 연한이 지났다.
리모델링이 추진될 경우 안전진단 B등급 이하이면 기존 세대수의 15% 이내에서 3개층을 수직 및 수평 증축할 수 있고, 엘리베이터도 지하주차장까지 연결할 수 있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남산타운 리모델링 추진 위원회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합심해서 리모델링을 선택해 증축된다면 복도가 없어지고 계단식으로 변경돼 전용면적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고공행진 할 것"이라며 "사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재건축을 할 경우 남산 고도제한을 받지만 리모델링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용적률도 현재 203%에서 최고 230%로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쾌적한 환경은 물론 강남이 지근거리에 있고 3·6호선 약수역과 6호선 버티고개역이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는 중구의 역세권으로 아파트 가격은 현재보다 적어도 2배인 12억(32평형 기준)은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주위에 매봉산, 응봉공원 등이 있고 동호초, 서울방송고, 장충중·고, 장원중, 동국대 등 교육환경과, 신라호텔, 앰배서더호텔 등 주요호텔은 물론 롯데·신세계백화점, 현대아울렛, 남대문, 명동, 동대문패션타운 등이 인근에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