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상상 청춘클럽' 공직자 변화주도

중구청 젊은 직원들의 창의동아리… 민간·공공기관 등 우수사례 매월 벤치마킹

 

중구청 이색동아리 무한상상청춘클럽 회원들이 한 의류 숍을 방문한 모습.

 

/ 2017. 8. 9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올해 초 직원 17명으로 구성한 이색동아리 '무한상상청춘클럽 세븐틴(이하 무한상상청춘클럽)'이 재밌고 자유로운 창의활동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매월 테마를 정해 민간, 기업, 이색장소, 핫 플레이스 등을 찾아다니며 탐방, 인터뷰 등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와 실천사례를 보고 배운다.

 

무한상상청춘클럽은 그동안 새로 문을 연 서울로 7017, 인기 골목명소 종로 익선동 한옥마을, 취준생과 여성들의 선호기업 CJ제일제당센터,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을지로 위워크 공유오피스 등을 두루 방문했다.

 

방문 후에는 치맥타임, 커피타임, 샌드위치타임 등의 시간을 갖고 각자의 느낌과 좋은점, 구 조직이나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자유롭게 토론해 시사점이나 사진, 좋은 제안은 여러 직원들이 함께 공유하고 업무에 참고해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내부용 업무 게시판에 올리는 일도 도맡아 하고 있다.

 

무한상상청춘클럽의 모토는 크리에이티브, 자율, 재미이다. 자칫 공무원이란 이미지가 갖는 틀에 박힌 사고나 정형화된 행동이 아니라 맘껏 상상하고 보고 느끼자는 의미이다.

 

총 3개조로 구성돼 있는데 희망자를 공모해 조별 구성원부터 조장, 모임장소, 시간, 테마 등을 자유롭게 정하고 팀명칭도 각자 정했다. 1조는 '또하나의 선물'(6명), 2조는 '하이파이브'(5명), 3조는 무한대를 뜻하는 '인피니트'(6명)이다. 구성원은 행정, 토목, 보건, 세무, 건축 7∼9급으로 그만큼 근무하고 있는 부서도 다양하다. 연령대도 20∼40대로 자칭 '청춘'들이다.

 

이들의 또 다른 성과도 눈부시다. 그동안 창의리더 활동을 하면서 무한상상청춘 엽서를 통해 직원들의 창의제안을 100여건 넘게 받았다.

 

동료, 선·후배들에게 다가가 평소 생각해 둔 업무 개선사항이나 불편한 점, 더 나은 주민 서비스를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안을 받았다. 다양한 제안을 공개해 활용토록 하고 실제 10여건은 직원들이 행정에 반영한 우수사례가 됐다.

 

건축물대장정리 문자 알림, 토지이동 신청 창구 일원화, 부동산중개수수료 안내서비스, 쓰레기통 없는 화장실 만들기, 직원 물물장터 열기 등이 실제 개선으로 이끌어 낸 사례다.

 

중구는 그동안 국별로 학습동아리를 운영했으나 직원들이 의무로 여겨 부담을 갖고 그나마 형식적으로 이루어지자 이를 과감히 폐지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희망자를 추천받아 무한상상청춘클럽을 탄생시켰다.

 

1조 '또 하나의 선물'은 런치타임을 활용한 주민과 직장인 대상 강좌, 열대야 물리칠 여름밤 야외영화 상영, 고궁에서의 정기적인 연극 퍼포먼스 등을 제안했다. 2조 '하이파이브'는 중구만의 아이덴티티 발굴과 같이 SNS를 통한 중구장점 살리기에 몰두 중이다. 3조 '인피니트'는 창의력을 높이는 업무환경에 관심을 갖고 사기업과 다른 공공기관을 찾아다니며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중구는 활동실적에 따라 창의코인을 부여하는 등 개별 인센티브를 주고 벤치마킹 탐방을 할 경우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