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00명 프로포즈단 아이디어 뱅크 운영

정책제안 시스템 개선… 제안 접수 채널 다양화, 인센티브 강화

/ 2017. 5. 10

 

중구는 정책 제안의 참여율을 높여 양질의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주민 100명으로 구성된 아이디어 뱅크를 운영한다.

 

'100인의 주민 프로포즈단'이라 불릴 정책 제안그룹에는 관광해설사, 청년상인, 지역예술인, 통계조사원, 물가모니터 요원,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형태로 구정과 연계돼 있는 젊고 적극적인 활동가들이 주로 포함된다.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지역사회의 여러 면모를 들여다보는 이들의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활발한 아이디어 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밴드로 언제 어디서나 제안토록 하고 주제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필요시에만 구에서 분야를 제시해 관련된 제안을 수집한다.

 

중구가 이처럼 대규모 정책 제안그룹을 구성한 것은 주민·직원 정책 제안건수가 2015년 392건에서 지난해 277건으로 115건이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참여율이 저조하다보니 제안의 질도 떨어져 채택률은 12%에 그쳤다.

 

중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100인의 주민 프로포즈단 구성'등의 방안이 담긴 '정책제안 시스템 개선계획'을 시행한다. 제안 모집채널과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제안 실행 시 담당 공무원에게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주민 행사, 소모임, 회의 등에 직접 찾아가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어린이날, 관광주간처럼 시기별 제안 모집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사진 1컷이나 문자메시지 몇 줄로도 쉽게 제안할 수 있도록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복지, 재정, 도시 등 분야별로 운영하던 직원 학습 동아리는 모두 폐지하고 통합 제안 동아리인'무한상상 청춘클럽'을 신설한다.

 

우수사례 벤치마킹, 전문가 인터뷰, 민간기업 탐방, 혁신파크 투어 등을 통해 업무 개선이나 새로운 행정 서비스를 도출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또 창의 코인제도를 마련해 제안제출·채택·실행, 동아리 참여 등 창의제안 활동에 맞춰 해당직원에게 코인점수를 차등 부여하고 나중에 이를 포상금으로 환산해 지급한다.

 

중구는 불채택 제안 보관 시스템(가칭 패자부활전)을 만들어 정책화 되지 않는 아이디어도 지속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