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7. 2
오는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6일 순교성인 시복식 전 찾을 계획인 서소문공원 일대를 세계적 역사 공원 및 순교성지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이 마련됐다.
중구는 지난 2월 27일부터 6월 27일까지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설계 경기 공모를 진행해(주)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대표 윤승현)가 출품한 'EN-CITY_ENGRAVING the PARK(이엔 시티 인그레이빙 더 파크)'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2월 27일 공모전 공고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www.seosomun.org) 오픈으로 시작된 설계 공모는 참가 신청한 총 296개 업체 중 79개 업체가 작품을 제출했다.
공모전을 하며 사전에 공개된 5명의 심사위원들이 제출 작품의 설계 경기 규정 및 관련 법규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심사 등을 통해 최종 결선 진출작 7개를 선정했다.
6월 27일에는 일반인들도 참관한 가운데 결선 진출 작품에 대한 공개 프레젠테이션과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을 통해 설계자들의 설계 의도를 충분히 설명토록 했다.
심사 결과 1위를 한 'EN-CITY_ENGRAVING the PARK'는 다양한 도시 활동을 수용하도록 만들어졌으며, 전체 공원의 배치는 물론 실내 공간의 크기와 유기적 흐름이 매우 아름다운 도시적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에는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권이 주어진다.
이번 공모전 입상 작품들은 8월 교황 방한 시기에 맞춰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될 계획이다.
한편,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복식 전 방문하기로 한 서소문공원은 조선시대 사용되던 사형장으로서, 천주교 박해시기에 많은 신자들이 순교했던 장소다. 지난 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근린공원에서 역사공원으로 용도가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