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중 3학년 지방의회 현장 체험

중구의회, 청소년 모의의회 마련… '학교 내 휴대폰 소지·사용 금지안' 처리

 

지난 13일 중구의회에서 열린 청소년 모의의회에서 장충중 학생과 교장, 담임 교사 등이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입력 2013. 11. 20

 

중구의회(의장 박기재)는 지난 13일 장충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정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2013년 청소년 모의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장충중 3학년 학생 29명과 기세찬 교장, 권영진 담임 교사 등 은 중구의회를 방문해 박기재 의장과 허수덕, 김영선, 소재권, 김수안, 이혜경 의원과 함께 의회의 역할과 구성 및 의사진행 과정 등을 회의동영상을 통해 학습했다. 특히 전자투표, 일반투표, 감표위원, 의결방법, 투표용지 확인, 명패함 확인등 투표 진행 방법등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학생들은 직접 의장과 의원 등의 역할을 맡아 '학교 내 휴대폰 소지 및 사용금지안'에 대해 진지하게 찬반 의견을 펼치고 안건에 대해 표결하는 등 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이 안건에 대한 표결에서 찬성 7, 반대 19, 무효 3표로 휴대폰 사용금지안이 부결됨에 따라 학생들의 휴대폰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강한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찬반토론에서는 "수업시간 휴대폰 사용등 교육의 질 저하등이 우려되는 만큼 압수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찬성의견과 "현대인들의 필수품일 뿐만 아니라 교육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부분도 많은데 무조건 규제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등의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기도 했다.

 

모의의회에서 의장역을 맡은 정병윤 학생은 "우리 일상의 작은 문제라도 오늘처럼 법과 절차를 통해 해결된다는 점이 무척이나 재밌고 신기했다"며 "앞으로 청소년들에게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세찬 교장은 "진지한 모습으로 의정체험을 한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학교나 사회생활에서 규칙과 법을 지키는 것은 민주주의 덕목이며 기본원리다. 오늘 체험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기재 의장은 "이번 모의의회를 통해 여러분들의 민주시민의식을 기르는 시간이 되고 장차 여러분들이 만들어 나갈 민주주의 사회의 토대가 되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