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종교와 지역사회 (17)금성교회

새천년 도약 '나눔공동체'앞장

사회봉사 활동 활성화에 솔선

중국에 단기선교단 파견키도

 

 본지에서는 지역주민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관내 각종 종교단체를 찾아 '종교와 지역사회'라는 테마로 종교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중구 신당4동에 소재하고 있는 금성교회(담임목사 소의수)는 6ㆍ25이후 정신적 경제적 공황상태이던 1954년 최이열 전도사등이 대현산에서 천막집회를 시작한 순수한 개척교회로 49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통해 삶의 희망을 주고 영혼을 구원함으로써 삶의 질을 변화시키겠다는 것이 교회창립의 목적이었다.

 

 이 교회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과 교회성장'을 표어로 삼고 있으며 △전교인 예배 참여화 △말씀생활의 실천화 △교회교육의 효율화 △봉사생활의 활성화 △복음전파의 지속화 △사랑과 나눔의 생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성교회는 창립 50주년이 되는 2004년을 대비, '희년을 준비하는 교회'로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계획으로 새 천년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성서의 희년이란 50의 의미와 회복 해방, 베풀고 나눔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희년 목회 계획을 '희년을 그리스도와 함께'라는 주제로 △회복의 공동체 △ 선교의 공동체 △나눔의 공동체 △감사의 공동체를 추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4월에 2천여명을 목표로 예수초청 전도대회를 개최하고 경로잔치 초청음악회 지역주민과의 만남의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5월에는 지용수 목사를 초청, 부흥회를 개최했다. 신도들이 전도 특공대를 조직, 매주 수요일 청구역과 금호역등에서 커피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노인정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이ㆍ미용 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교회에 로뎀이라는 만남의 장소를 마련하고 누구든지 와서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교회 주차장의 협소함을 해소하기 위해 금호여중 주차장을 활용하고 금호여중 학생들에게는 필요한 비품과 장학금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교회 강당을 이용, 발표회나 연주회를 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소목사는 “목회 지침을 예배와 교육에 두고 전교인 제자화와 함께 기도와 총력전도로 교회성장과 사회봉사를 활성화하고 있다”며 "선교하면서 주민들에게 뜨거운 헌신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성장(GROWTH)의 요소를 영문 이니셜대로 G(GO) 나아가라, R(Read)애독하라, O(Obey) 순종하라, W(Witness)증거하라, T(Trust) 신뢰하라, H(Hallow) 헌신하라에 두면서 아파트 주민과 지역주민을 위한 섬김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장인 부부들을 위한 탁아방 운영을 검토하고 있으며 피아노 바이올린등 음악 특기학교도 운영할 계획을 세워 연구중에 있으며 교회를 예식장과 회의장으로 개방하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돕기를 할 계획이다.

 

 소목사는 30년전인 지난 73년 35세의 나이로 부임할 당시에는 90여평의 작은 개척교회로 서민들의 집성촌이었다고 회고했다. 교회부흥을 위해서 강남이전도 검토했지만 신도들의 적극적인 의지로 이 만큼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소목사의 부임 3년 뒤에는 교육관과 회의실 300여평을 증축했으며 현재의 본당은 대지 450평에 지하1층에서 지상 6층등 총 1천300여평의 연면적으로 30억원을 들여 99년1월 착공에 들어가 2000년 입당예배를 드리면서 도약의 기회를 마련, 명실상부한 교회 중흥기를 맞고 있다. 그는 "주변의 환경 때문에 더디게 성장했지만 현재 신도는 800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성장에는 소목사가 30년동안 꾸준히 시무한 것이 신도들의 응집력을 이끌어 내는 결정적인 동기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당4동 재개발 당시 교회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지만 부천 일산등으로 이사갔던 신도들도 주일이면 교회를 빠짐없이 찾으면서 교회를 신축할 수 있는 저력이 됐다고 한다.

 

 이 교회의 특징은 분파가 없고 가족적인 분위기에 있으며 모든 신도들이 같이 식사를 하는 밥상공동체를 추구하고 있는 것도 교회성장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결혼이나 회갑이 있을 때는 이벤트로 사랑의 식탁을 마련, 특별메뉴도 제공하고 있다.

 

 도시에는 대형교회들이 많아 도시에서 개척교회 성장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털어놓는 그는 대형 할인마트옆에 작은 마트는 성장이 어려운 이치와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소목사는 지체장애인후원회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방파선교회 온땅선교회 인터서브선교회 갈릴리 세계선교회 창일교회 전광교회 시온교회 시온반석교회 한국기독교직장선교후원회 지하철기독교선교협의회 한국기독교 군선교연합회등을 후원하는등 미자립 교회를 돕고 있다.

 

 해외에도 관심을 기울여 중국에 3회에 걸쳐 17∼18명으로 구성된 단기선교단을 파송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신천에 파송된 가보라 선교사를 돕고있다.

 

 그는 "금성교회는 가정적이면서 예배의 생동감이 넘치는 교회"라면서 "교회는 빛과 소금 영혼구원의 역할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수반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