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종교와 지역사회 (16) / 일신교회

기도통한 새로운 공동체 추구

 본지에서는 지역주민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관내 각종 종교단체를 찾아 '종교와 지역사회'라는 테마로 종교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그린운동 일환 환경미화에 솔선

독거노인 돕기ㆍ장학금 지급 선행

 

 중구 남창동에 소재하고 있는 일신교회(담임목사 신문구)는 1947년 후암동 김낙범씨 댁 다락방에서 조경우 목사의 인도로 첫 예배를 드린 뒤 5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이 교회는 '기도로 가꾸어 가는 교회'를 표어로 삼고 있으며 일신(一信) 한 믿음으로 이루어진 공동체, 일신(一身) 한몸으로 이루어진 공동체, 일신(日新) 날마다 새로워지는 공동체를 추구하고 있다.

 

 일신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전하며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리는 교회를 목적으로 하면서 "일신교회는 주님의 교회요, 내 교회요, 우리의 교회"임을 주창하고 있다.

 

 실천사항으로 "항상 기도하고 매일 성경을 읽고 매일 전도하면서 신앙인격을 갈고 닦자"로 정해 놓고 있다.

 

 신목사는 "2003년도 목회계획을 기도로 가꾸어 가는 교회, 전교인 12제자 운동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도로 교회를 잘 가꾸고 초하루 전교인 새벽기도, 신년 20일 특별기도회등 기도의 생활화에 주력하면서 전교인에게는 1년1독 및 성경쓰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그린운동의 일환으로 매월 1회씩 환경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재활용품 센터 봉사는 물론 동산가꾸기와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매년 어린이들을 위한 사생대회를 열고 추수 감사절때는 30개 속회별로 성가경연대회를 열고 있으며 어버이 주일에는 10개의 남녀 선교회가 중ㆍ고등부 장기자랑을 펼치고 있다.

 

 구제선교에도 앞장서 연말연시가 되면 중구청등의 불우이웃돕기등에 동참, 매년 적게는 50만원에서 100만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선교관에 재활용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교회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8년전부터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다. 처음에는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했지만 오히려 주민들의 갈등 원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감사헌금 일환으로 매월 10만원씩을 받으면서 질서가 잡히게 됐다고 한다.

 

 내년에는 아예 구청에 사설 주차장 허가를 정식으로 받고 운영하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2001년부터 운영된 재활용품 센터는 기존 점포 4개를 활용하고 있다.

 

 신도들은 가정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오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500원에서 1천원만 내면 마음대로 골라서 활용토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특히 추수 감사절에는 제단에 올린 떡과 과일등 음식과 의류등을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보내고 있으며 많이 수집될 경우 평소에도 수시로 보내고 있다고 한다.

 

 관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일신유치원은 일반 사립은 물론 구립 보다도 저렴한 보육료를 받고 운영하고 있다. 보통반은 7만원선이지만 종일반은 9만원정도 받고 있어 현재 30여명의 원생들이 있다. 아동 숫자가 적어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사회에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신목사의 설명이다.

 

 이 교회는 누구나 들어오면 그냥 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노숙자나 부랑인들이 와도 교통비 정도는 주고 있다고 한다.

 

 매년 봄 가을 2회씩은 신도와 지역 노인 45명을 초청해 유성온천이나 포천 온천을 관광토록 하고 있으며 회현동 남창동 지역의 독거노인 4명에게 매월 일정금액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물론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대학생 누구에게나 봄 가을 2회씩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 매년 2회씩 중학생 4명 고등학생 4명등 8명에게 30만원씩 24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금마련을 위해 봄 가을에 하는 대신방 헌금 600만원에서 1천여만원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두 장학금으로 적립한 결과 현재 장학금 기금이 1억5천여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신목사는 군종목사로 20여년간 목회활동을 해오다가 90년 4월 일신교회로 부임해 왔으며 최근에는 6개월여 걸쳐 3억원을들여 교회를 리모델링 했다.

 

 이 교회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흰돌교회, 충북음성에 있는 성산교회, 파주 금촌에 있는 금촌 반석교회, 주문진 남부교회등 국내 개척교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해외에는 중국 러시아등에 파견된 선교사를 돕고 있지만 내년에는 몽골에 개척교회인 몽골선교회를 건립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수선교활동으로 호렙선교회 선한목자회 목회상담소 여주엘림교회 남대문교경협의회 청소년 쉼터등도 지원하고 있다.

 

 신목사는 "현재 한국은 미국에 이어 제2의 선교국이지만 앞으로 제1의 선교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1세기는 한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 이라크 파병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에 대해서는 적대적이지만 한국이 파병하면 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고 경제 문화 종교적으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남창동에 위치한 일신교회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