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영상센터 '오! 재미동' 재개관

국내 최초로 지하철역사내에 설립한 공공미디어센터

시민들의 문화충전소! '충무로영상센터'가 충무로 역사내로 이전, 지난달 23일에 개관했다.

 

지하철 3·4호선 충무로 역사 내에 위치한 '충무로영상센터, 오! 재미동'은 서울시가 지난 2002년 지하철 문화 공간 조성사업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지하철역사내에 설립한 공공미디어센터로 그동안 지하철을 이용하는 일반시민 및 영화전공자 등을 대상으로 아카이브(영상자료) 열람, 영화이론교육 및 장비 대여는 물론, 일반 영화관에서는 보기 어려운 작은 영화 등을 상영하면서 다양한 영상문화 체험의 기회 제공 등 시민들이 쉽게 이용 가능한 문화충전소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충무로역사 테마파크 조성 사업 등으로 장소를 인근 빌딩으로 임시 이전·운영했으나, 넉넉지 못한 공간으로 프로그램이 대폭 축소되고, 교통 불편 등으로 이용자들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새로 개관한 '충무로 영상센터, 오!재미동'은 크게 다섯 가지의 주제로 공간을 구성, 다섯 가지 이상의 이야기로 사람들을 만난다.

 

커다란 책장에는 문화·예술 서적과 시간이 오래된 것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정기간행물들이 빼곡한 문학 코너에는 2천300여개가 넘는 DVD도 이용객을 기다린다. DVD를 골라 비디오방에서 바로 볼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현장에서 바로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그 다음은 미술 분야로, 전시실에는 매달 3주 정도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양쪽으로 문을 내어 개방감이 좋은 '오!재미동 전시실'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작가들의 다양한 전시를 유치할 계획이다.

 

30여석의 작은 상영관이 마련돼 좌석 앞 뒤 자리가 넓어 대형 상영관 못지않은 편안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상영관에서는 작은 규모에 맞게 일반 상영관에서는 보기 힘든 소규모 취향의 영화, 예술영화, 독립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이용방법은 '오!재미동'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상영영화, 날짜 등을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

 

창작지원실도 마련됐는데, 다양하면서도 작은 문화적 움직임마저도 응원하는 오!재미동의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에 돈이 드는 요즘, 시민을 대상으로 따뜻한 만남의 공간을 제공을 위해 만든 공간이다. 앞으로 영화스태프들의 미팅장소, 소규모 동호회들의 만남의 장소 등으로 무한 변모할 창작지원실에서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계획서 등을 제출하고 절차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상공방, 영상편집실도 개설됐다. 영상인들을 위한 편안한 작업공간을 제공할 '오!재미동 편집실'에서는 프리미어와 파이널 컷 사용이 가능해, 단편영화감독들의 꿈을 키워가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임옥기 디자인기획관장은 "영화상영, 전시회 등 다양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충무로영상센터'가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 사랑방'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