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대 중구의회 김기래 부의장에 듣는다

"소통하고 신뢰받는 선진의회 구현"

/ 2014. 7. 16

 

"책임과 양심을 지키는 의정활동 전개"

 

"공약 실천은 물론 주민복지에 온 힘"

 

◆ 부의장으로 당선된 소감과 각오는.

 

지난 5대 때의 의정활동의 경험을 토대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또한 부의장으로서 의장을 보좌하는 데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원 구성 과정에서도 드러났듯 작은 차이로 인해 합의점을 찾는 데 애를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7대 의회가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당리당략을 떠나 서로 존중하고 신뢰를 쌓아가야 합니다. 상대당의 의견에 대해 무조건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부의장으로서 의회의 화합을 위해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 재선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됐는데.

 

한마디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지난 4년 동안 성숙의 시간을 거친 만큼 화려함을 벗고 몸에 맞는 옷을 입겠습니다. 부의장실에 처음 들어와 보니 바뀐 게 너무 많습니다. 책상이나 의자 등이 다소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구민을 섬기고자 한다면 저부터 먼저 몸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과 양심을 지키는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솔직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솔직함이 때때로 누가 될 때도 있지만 진실은 언제나 되돌아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 7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이 늦어진 이유는.

 

새누리당이 소수당이긴 하지만 원 구성 합의 과정에서 불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 의원들의 양보와 서로 간의 합의가 필요했습니다. 당초 새누리당에서는 부의장과 행정보건위원장, 복지건설위원장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새정치에서는 '새누리당에서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을 맡는 게 어떻겠느냐'고 요구했습니다. 다수당인 새정치에서 의장을 맡게 된다면 의회운영권한 또한 새정치에서 맡는 게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6대 의회의 원 구성을 살펴보면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새정치에서 맡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자치구의 원 구성을 볼 때 여야가 의장과 부의장을 각각 한 자리씩 차지하고 소수당에게 행정보건위원장 또는 복지건설위원장 중 한 자리를 내주는 게 관례이자 통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대 의회의 잣대를 7대 의회에까지 내미는 것은 서로 간의 소통을 더욱 어둡게 하는 처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수당 새정치의 입장도 십분 이해합니다. 서로 다른 소속 정당과 이념에서 오는 작은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8시간이 지난 끝에 서로 합의점을 찾아 7대 의회 원 구성을 하게 됐습니다. 부의장으로서 김영선 의장을 보좌해 7대 의회를 잘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선거 기간 내세운 공약에 대해.

 

지난 2009년 공약 실천에 대한 공로로 매니페스토 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중구 최초의 구립도서관을 건립하는 데 적극 노력했기 때문에 받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도 도서관이 유용하게 운영되는 걸 보면 마음 뿌듯합니다. 이를 통해 무형의 가치를 창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제7대 의회에서도 매니페스토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의장으로서 가장 먼저 복지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현재 중구에 배정되는 예산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복지 분야에서는 아직도 관리가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 큰 예산 없이도 실천 가능하고 생활 밀착도가 높은 공약들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줄어든 예산으로 인한 세수 확보와 수익 창출 방안도 고려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다산동의 주차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복지건설위원회에서 일하게 된 만큼 다산동뿐만 아니라 삼일로 지하 주차장 사업 등 중구 주차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 7대 의회가 나아갈 방향은.

 

7대 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합의 과정에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합니다. 소통이라고 해서 무조건 양보하고 배려하는 게 아닙니다. 협상 과정에서의 개인의 역량과 결부되는 것입니다. 합의 과정에서 7대 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희망을 확인했습니다. 끝까지 원칙을 지키고 대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새정치 의원들의 생각과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기구나 자리를 걱정할 게 아니라 열심히 의정활동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지난 의정활동에 비춰볼 때 누구 한 사람의 목소리가 크거나 높으면 그에 의해 주변 의원들이 끌려다니거나 소통에 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내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나부터 겸손하고 말을 조심하고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앞으로 7대 의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서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기초의회 폐지론에 대해.

 

기초의회 폐지를 반대합니다. 기초의회가 폐지되면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의회 인사권을 독립시켜 의회의 기능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참여예산사업 등 더 많은 부분이 자치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럴 때일수록 감시와 견제가 더욱 활발해야 합니다. 지방의회가 출범한 뒤 행정부의 권한은 오히려 강화됐습니다. 이는 국가가 지방자치제를 등한시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구민에게 한 마디.

 

2006년 처음 당선돼 초선의원으로서 열정을 갖고 일했습니다. 당시 모든 편의를 구민들에게 돌려주고자 했습니다. 구민 편의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의원들 간의 소통에서 비롯되는 것이었습니다. 부의장으로서 소통 하나만큼은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보다 구체적으로 의원 한 분 한 분과 소통하고 늘 가까이서 듣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