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이면 남산 자락에서 새롭게 선보일 곤돌라리프트 일명 ‘에어카(가칭)’의 조감도.
오는 2011년이면 서울 남산 자락에서 새로운 명물 ‘에어카(가칭)’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06년 10월 중구가 서울시에 제안했던 ‘리프트 신설방안’을 받아들여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이 남산을 즐기며 가장 불편을 느끼고 있는 정상부로의 접근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신교통수단인 곤돌라 리프트를 설치하고 ‘에어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겠다고 서울시가 지난달 26일 밝혔다.
시는 남산과 같은 산악지형에 적합한 신교통수단으로 모노레일, 후니쿨라(Funicular)와 같은 육상 교통수단과 케이블카, 곤돌라 리프트와 같은 공중 교통수단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곤돌라 리프트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산중턱을 따라 교각과 궤도를 지상위 구조물로 설치해야 하는 모노레일과, 산자락과 산마루를 연결하는 궤도를 설치해야 하는 후니쿨라의 경우엔 산자락의 나무 훼손이 지나치게 많아 제외됐으며 케이블카의 경우 수송능력 부족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에어카는 케이블카와 남산순환버스 약점 보완하는 신교통수단
에어카 도입은 남산을 시민들의 여가공간이자 서울의 대표적 관광 상품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남산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서 기존의 교통수단인 케이블카와 남산순환버스의 부족한 점들을 보완, 남산 방문객에게 사랑받는 명물로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기존 ‘케이블카’는 케이블에 매달려 다른 케이블에 의해 견인되는 방식으로 운행되면서 1회에 2대만이 운영돼 수송능력이 떨어지며 오래 기다려서 탑승을 하더라도 자리가 넉넉지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사람이 많으면 창가 쪽 사람들에 가려 안쪽 사람들은 바깥 경치를 구경하기가 힘들다.
무엇보다 케이블카는 지하철역으로부터 거리가 멀어 이용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운영한지 40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됐다.
또 남산순환버스는 많은 방문객들이 이용은 하고 있지만 개성이 없어 관광 상품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갖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조망 좋아 해외에서도 인기
곤돌라 리프트는 친환경적이고 경치를 조망하며 즐길 수 있어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교통수단으로 꼽히는데, 홍콩 해양공원, 싱가폴 센토사, 중국 베이징, 통영 미륵산 등 국내외 주요 산악관광지 특히 스키장에 다수 설치, 운영되고 있다.
우선 상ㆍ하부 승강장 외에 산중턱에 1~2개의 지주만 설치하면 돼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동력으로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신설되는 에어카는 독립된 공간에서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규모 관광객이나 커플들이 남산과 서울의 주ㆍ야경을 한눈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예장자락죿남산 정상 약 1km 구간. 접근성 뛰어나고 주요 관광지와 인접
에어카의 노선은 예장자락에서 출발, 남산 정상까지 연결하는 약 1Km 구간이다.
특히 예장자락은 대규모 관광객이 많은 명동, 한옥마을과 가까워 시민 및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코스로 한 번에 즐겨 찾을 수 있으며, 지하철 명동역ㆍ충무로역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유치효과가 큰 출발지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예장자락은 향후 남산르네상스 사업에 의해 철거 예정인 교통방송과 소방재난본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공원과 대형버스 등의 수용이 가능한 지하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기반 시설을 갖출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고려됐다.
서울시는 예장자락에 공원 및 지하주차장 조성과 더불어 주변 도로체계를 조정, 한옥마을로의 연결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이 지역이 명동과 한옥마을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관광메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며 에어카도 시민과 관광객의 더욱 큰 사랑을 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