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장원중학교 다목적실에서 졸업식을 개최하고 있다.
단단한 나뭇가지에서 새싹을 틔워올리는 2월의 졸업시즌이 돌아왔다.
울며 웃으며 서로 부둥켜안고 아쉬워하는 옛 졸업식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교복과 얼굴에 온통 밀가루를 묻힌 채 섭섭한 웃음으로 훌륭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장원중학교(교장 문민식)는 지난 5일 오전 11시 본교 신관 5층 다목적실에서 제37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관내 초·중·고의 졸업식은 대부분 14일을 전후로 치러지며 13일에는 동산초 14일에는 덕수중 장충중 리라초 청구초 흥인초 장충초 충무초 남산초 덕수초 광희초 신당초, 15일에는 대경중 환일중 한양중이 졸업식을 갖는다. 장원중 졸업식에는 박성범 국회의원과 정동일 구청장 최병환 시의원, 그리고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문민식 교장은 "오늘의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며 지식정보화사회, 경쟁사회, 변화되는 사회에 능동적이며 명랑하고 청렴하게 대처하는 여러분이 되라"며 3가지를 당부했다.
첫째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마라. 둘째, 계획하고 실천하는 학생이 되라. 셋째,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져라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장원을 빛내 달라"며 "훌륭하게 장원인을 뒷바라지 해준 학부모들에게 더욱더 감사하고 학생들은 졸업을 축하한다"며 학생들의 앞날에 희망과 행복을 기원했다.
박성범 국회의원은 "장원중 학생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하며 여러분을 훌륭하게 성장시킨 교장선생님과 학부모, 각 과목 선생님들 수고 했다"며 격려했다.
정상현 전 학생회장은 졸업생 대표로 "한마음이 돼 노래하던 합창대회, 교정에서 울려퍼지던 체육대회 응원가, 가슴 졸여가며 풀던 시험등 장원중학교에서 행복했던 3년의 시간이 마지막이라는 게 마냥 아쉽다"며"그동안 격려와 위로의 손길로 따뜻하게 보살펴준 선생님과 부모님들에게 감사드리고 정들었던 친구와 후배들은 항상 큰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 나가는 장원인이 되자"고 답사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장원중 학생들이 즐겁고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길 바라며 장원중학교를 나와야 ‘장원’한다"라고 유머러스한 말을 던져 학생들을 활짝 웃게 했다.
최병환 의원은 "졸업을 축하하며 다가오는 설날 학부모와 학생모두 잘 보내달라"며 짧은 축사로 긴 졸업식 행사에 엉덩이를 들썩이던 장원중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