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중구청 1층에서 개최된 구청장실 이전 개소식에서 정동일 구청장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현판제막식을 하고 있다.
중구민 눈 높이에서 투명하고 친근한 구정을 펼치기 위해 문턱 없는 구청을 만들겠다는 정동일 구청장이 취임 6개월만에 주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지난 3일 오후 3시33분 관내 각 직능단체장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청 1층에서 구청장실 이전 개소식이 개최됐다.
지난해 6월9일 구청장실 설치계획을 수립하고 12월2일 공사를 시작, 한 달 동안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2일 공사가 완료됐다. 이전 구청장실보다 공간을 축소시킨 것은 물론 사무실 기기도 그대로 사용해 예산낭비를 최소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선4기 5대 구청장으로 취임한 정동일 구청장이 선거 기간 동안 주민 곁에 가까이 다가가고 문턱 없는 구청, 주민과 매일 만나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을 지킨 셈이다.
1층으로 이전된 구청장실은 구청장 집무실, 비서실, 직소민원실로 구성돼 있으며, 직소민원실의 벽면은 투명유리로 설치해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보다 쉽게 정 구청장을 만나 구정에 대한 조언 등의 이야기를 나 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권위적인 행정중심의 이미지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정신을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구청장실이 위치해 있던 본관 3층 자리는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주민생활지원과 등의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소식 날짜인 1월3일 오후3시33분이 갖는 의미에 주민들의 호기심이 증폭되기도 했다. 1월의 1은 구청장실의 1층 이전을, 3일의 3은 직전 구청장실이 위치해 있던 3층을, 3시의 3은 중구 주요 3대 시책을, 33분의 33은 새해를 맞아 구민들의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청 1층 현관에는 정해년을 맞아 높이 1m50cm의 황금돼지 저금통이 설치됐다. 이 황금돼지는 올 한해 동안 구청 본관 1층에서 주민들을 맞이하며, 모금된 성금은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정동일 구청장은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으면서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사항은 보완해 나가고, 좋은 의견은 반영토록 해 살기 좋은 중구, 행복 중구 만들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임용혁 의장은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해 고정관념을 버리고 1층으로 구청장실을 이전한 정동일 구청장의 의지에 감사하며, 다수의 주민이 바라는 구정을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