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건강가이드(37) / 독감 예방접종 맞으세요

이 희 철 삼성제일병원 소아과

 

감기(상기도염)는 주로 코와 목에 염증이 생겨 콧물, 기침, 발열, 인두통을 동반하는 급성 비인두염을 말하며 약 200가지 이상의 원인 바이러스가 있어 한번 감기를 앓고 난 뒤에도 또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재차 감염될 수 있고 철에 관계없이 연중 감염된다.

 

 이와 달리 독감은 전혀 다른 '인플루엔자(influenza)'라고 하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해 상부 및 하부 호흡기도를 침범하며 종종 열, 인두통, 근육통, 쇄약감 같은 전신증상 및 증후를 동반한다. 거의 매년 겨울철에 폭발적으로 발생하며 특정 위험환자는 폐합병증으로 치명적인 경과를 초래한다는 것이 일반 감기와 구별되는 점이다.

 

 독감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면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A,B,C형으로 이중 유행성 질환은 A,B형에 의해 발생한다. 가장 심하고 넓은 범위로 발생하는 것이 A형으로 이는 A바이러스가 주기적으로 항원성의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고 이런 항원성의 변화를 대변이라고 하며 약 10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일어나며 A형에서만 국한된다.

 

 1957년 A바이러스형의 변이가 일어나 미국에서만 약 7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세계적 유행이 이 대변이의 대표적 예라 하겠다. 같은 아형 안에서 항원성이 약간 변화하는 것을 항원성의 소변이라 하며 이 소변이는 A, B형 모두에서 일어나며 거의 매년 보고되고 있다. B형은 동물 보균자를 가지지 않으며 소변이는 일어나지만 대변이는 초래하지는 않는다.

 

 임상증상은 감기와는 다르며 연령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역사회에서 활성의 첫지표는 병원을 찾는 열성 호흡기 질환을 가진 아이들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이후 폐렴, 만성 폐질환 환자의 악화로 입원 환자가 증가하며 산업체와 학교에서 결석율이 증가한다.

 

 특히 의료 시설이나 집단 수용시설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많이 발병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온대지방에서는 겨울철에 유행하고 전염성이 강하며 주로 기침과 재채기에 의한 작은 비말의 흡입에 의해 전염되며 손에서 손, 다른 사람과의 접촉, 비인두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과의 접촉 등으로 사람과 사람간에 전파된다. 따라서 외출후 귀가시는 손발을 자주 씻고 입안을 깨끗이 하며 충분한 수분의 섭취와 무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예방의 한 방법이라 하겠다.

 

 인플루엔자의 예방법에는 백신접종과 일부 약물에 의한 화학예방법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매년 독감으로 입원환자가 속출하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소요되므로 백신의 접종에 집중해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비용대 효과가 크며 큰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접종을 적극 권장하며 그 대상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삼성제일병원☎2000-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