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옛명성 되찾기 팔 걷었다

 

◇지난 5일 명동 옛 국립극장에서 열린 명동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 주민설명회에서 성낙합 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60∼70년대 우리나라의 패션과 문화를 주도했던 서울 도심부의 중심인 명동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명동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구는 지난 5일 명동 옛 국립극장에서 지역내 환경정비에 필요한 여러 가지 현안 문제와 과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명동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김장환 명동상가번영회장을 비롯한 명동에 소재한 건물의 건축주와 상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서울시 관계자와 중구 건축과장과 지구단위 팀장 등이 참석해 명동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의 개요와 추진 사항을 소개하고, 성낙합 구청장이 직접 참석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용역사인 (주)시감엔지니어링도시건축사 유형식 소장의 지구단위계획의 기본방향과 향후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으며, 추후 진행될 계획에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주민대표와 자문위원ㆍ용역사 등의 전문가, 관ㆍ행정 조직으로 이뤄진 주민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협의체의 주민대표는 김장환 회장의 제안에 따라 건물주 30% 상인 30%, 건물주이면서 상가를 직접 운영하는 자 40%로 구성하기로 했다.

 

 명동은 1980년대 들어 강남이 집중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상업적 기능이 많이 약화됐으며,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건물 노후화와 열악한 보행환경으로 인근 상인과 보행자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이에 중구와 서울시에서 청계천 복원, 삼일고가도로 철거 등 도심부 여건 변화에 맞춰 명동지역 고유의 특성을 보존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환경정비형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남대문로 서울중앙우체국부터 을지로2가 브릿지 증권, 을지로3가 동양 투자 금융, 세종호텔까지의 충무로 1ㆍ2가와 명동1ㆍ2가를 대상으로 시행될 지구단위계획은 △역사적 자산 보호를 토대로 한 명동 지역 특성 유지 △다양한 문화가 집적된 과거 명동의 부활 △구역 내ㆍ외부와 연계, 네트워크 형성 △유행과 정보의 1번지다운 면모를 갖출 수 있는 첨단 인프라 구축을 기본 방향으로 '품격 있는 명동 만들기'를 모토로 추진된다.

 

 성 구청장은 "도심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의 중심지인 명동을 친환경ㆍ인간 중심 도시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면서 "청계천 복원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될 중구에 대한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지역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시 김효수 도시관리과장은 "청계천ㆍ국립극장 복원 사업 등과 함께 명동을 되살리는 사업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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