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성년이예요"지난 16일 성년의 날을 맞아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전통 성년례에 참여한 300명의 성년자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전통 성년례를 치르고 있다.
"좋은 달 좋은 날에 너의 옷을 다 입혔나니 형제들과 더불어 성인된 덕을 이루어 한없이 오래도록 하늘의 경사로움을 받으소서"
지난 16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제 33회 성년의 날 기념행사가 열려 전통 성년 의식 축사가 경건하게 울려 퍼졌다.
이번 행사는 1부 기념식행사 2부 전통관례 재현의식 3부 축하공연 및 부대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전통관례 재현의식에 앞서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약 10분 동안 잔디광장에서 거행됐으며, 성년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례 어약 성균관 상임부관장과 계자빈 조희진 오산대 교수 등 50여명의 집례 진행자에 의해 전통성년례가 진행됐다.
상견례, 삼가례, 초례, 명자례 등의 순으로 진행된 전통 성년례에는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등 13개국 65명의 외국인도 참가했으며, 빛깔 고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청년들은 잘 갖춰입은 옷매무새만큼 고운 자태로 전통 성년의식을 차분하게 치렀다.
이에 앞서 기념식행사에서는 모범청년 및 청소년지도자 19명에 대한 서울사랑시민상 시상식이 진행, 청년상 부문에 탈북청년인 한양대 김광일군이, 청소년지도자상 부문 박원희 경동고 교사가 각각 대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중구 신당6동청소년지도협의회 이복연 회장이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부 축하공연에서는 정동예술단의 물오름공연, 건국대 소리나래의 아름다운 강산 노래, 중앙대 댄스팀의 브레이크 댄스, 한양대 국악패 맥의 국악연주 등이 신명나게 펼쳐져 성인이 된 젊은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부대행사로는 대한민속그네협회에서 운영하는 널띄기, 윷놀이와 투호놀이, 떡메치기가 펼쳐졌고, 성년을 맞은 젊은이들에게 자를 지어주고 가훈을 써주는 행사도 마련됐다.
이번 성년의 날 행사를 통해 성년자들은 스스로 성인이 되었음을 자축하고, 어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한편 서울시는 전통 관례 재현 의식에 외국인도 참여토록해 국제적인 행사로도 손색이 없는 진행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