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무성한 푸른남산 가꾼다

실향민 중구협 소나무 110주 식재 행사 가져

 

◇ 이문식 회장과 성낙합 구청장, 김동학 의장 등이 남산에 소나무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애국가가 무색할 만큼 아카시아 나무 등의 잡목이 무성해 소나무가 많지 않은 남산에 실향민 중구협의회가 소나무 심기를 실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장충단공원 동국대 후문에서 '건강한 남산, 푸른 자연'을 가꾸기 위한 남산에 소나무 심기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소나무 110주가 식재됐고, 식재비 3천만원, 1년 사후관리비 600만원 총 3천 6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남산에 식재한 110주의 소나무는 남산관리사무소가 직접 선정했으며 천우녹지조경주식회사가 사후2년 동안 관리키로 했다.

 

 소나무 심기 행사는 우리나라의 상징이자 서울시민의 상징인 남산을 소나무가 울창하던 옛 모습 그대로 복원시키고, 생태계를 보존하고자 마련됐다.

 

 실향민 중구협의회 이문식 회장은 "중구는 1만여명 실향민들의 제2의 고향"이라며 "어릴적 고향의 뒷동산을 그리며 남산에 약 100그루의 소나무를 심게 됐다. 소나무 심기 행사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서울시와 중구청, 실향민 중구협의회 임원과 각동 협의회장, 의정회 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실향민중앙회 채병률 회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남산이 소나무가 울창하던 옛모습을 찾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성낙합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소나무 심기에 많은 사람들이 적극 참여해 기쁘다"며 "이문식 회장과 한마음 한뜻을 모아 생태계 보존과 환경개선에 힘써 중구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우중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는 성낙합 구청장, 실향민 중구협의회 이문식 회장, 실향민중앙회 채병률 회장, 김동학 의장, 성하삼ㆍ서인종 시의원, 손덕수 오세홍 유현차랑 의원, 중구자연보호협의회 강성곤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남산 소나무 심기 행사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