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대, 다시 돌아오다

김수철 충무아트홀서 22∼23일 25년만의 단독 콘서트

 

◇오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충무아트홀에서 열리는 김수철'스페셜 콘서트'를 앞두고 지난 12일 충무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수철씨.

 

 "콘서트를 찾은 관객과 하나가 되는 그야말로 신명나고 재미있는 공연을 준비중입니다" 1980년 8월 문화체육관에서 가진 그룹 '작은거인' 공연 이후로 25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준비중인 김수철. '젊은 그대' '나도야 간다' '고래 사냥' 등의 히트곡을 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그가 지난 12일 충무아트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콘서트 통해 무대 복귀

안성기ㆍ자탄풍 등 출연

 

 오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충무아트홀에서 열리는 김수철 '스페셜 콘서트'는 25년 만에 갖는 김수철의 단독 콘서트라는 의미와 함께 순수한 음악적 열정과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대중가요와 국악, 영화 음악, 무용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창조적인 음악여정을 벌이고 있는 그가 새롭게 대중무대로 복귀한다는 의미도 지닌다.

 

 김수철은 "충무아트홀에서의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방송 등을 통해 적극적인 음악 활동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우리 음악의 정취를 기타로 풀어가는 '기타산조'를 더욱 연구해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우리음악을 알릴 생각이다"라고 말해 우리 음악에 대한 열정을 밝혔다.

 

 자신이 작곡한 2002 한ㆍ일 월드컵축구 개막식 음악이 상암경기장에 울려 퍼지며 관중과 하나가 됐을 때의 강한 전율과 감동을 잊을 수 없다는 김수철은 25년만에 열리는 이번 단독콘서트에서 월드컵 당시의 진한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며 공연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김수철 "스페셜 콘서트"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23일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3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김수철 외 안성기, 강석우가 우정출연하며, 봄여름가을겨울, 자전거를 탄 풍경, 크라잉 넛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지방자치시대 문화 예술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충무아트홀에서 오프닝 페스티발의 하나로 기획 중인 이번 공연이 설레고 기대된다는 그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제 히트곡뿐만 아니라 '모두 다 사랑하리'와 같이 무대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곡이나 기타 연주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며 "경제가 풀리지 않아 입버릇처럼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세대간에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 계획이다"라고 다부지게 공연 기획의도를 밝혔다.

 

 아직도 음악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할 게 많다는 40대의 젊은 오빠 김수철은 "어린 후배들과 어울리는게 즐겁다"며 "러브홀릭, 크라잉넛과 같은 후배들을 무척 아낀다. 홍대 앞 클럽도 자주 찾는 편"이라며 그만의 젊게 사는 비결을 털어놨다.

 

 또한 "공연문화가 발전하려면 밴드음악이 발전해야 한다"며 "대중가요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밴드음악에 대해 후배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수철은 1980년 초 솔로 가수로 데뷔 한 후 1집과 2집을 통해 '못 다핀 꽃 한송이' '젊은 그대'와 같은 히트곡을 내놓았다. 그 후 '서편제' '태백산맥'과 같은 영화 음악, 창작 국악, 무용음악, 드라마 음악 및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국제적인 문화행사 음악을 작곡하며 끊임없는 음악적 열정과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