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으로 재임하면서 학생들에게 서예를 지도하고 있는 정화자 교장.
"봄뫼 정화자 선생은 더 넓은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다. 비전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다시 영어책을 끼고 학원에 나가는 선생의 모습은 60이 지난 나이에도 아직 젊기만 하다. 봄뫼라는 그의 아호처럼 만물이 신생하고 각양각색의 꽃을 피우는 봄동산은 성장과 그 가능성을 기약하는 아름다운 이름이다.
그가 40여년 동안 어머니처럼 이 땅의 어린들을 따뜻하게 품어 키운 그 결실처럼, 그의 태평양 건너 신대륙의 생활도 이곳에서 이룬 것 같이 변함없이 이어지리라 생각된다. 3남매의 어머니로서의 의무와 규칙적인 교육자의 일상에서 벗어나 마침내 휴식과 예술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라고 쓴 그의 작품 내용처럼 강인한 의지와 뛰어난 상상력 그리고 불타는 정열이 아직 남아있는 한 그는 아직 노년이 아닌셈이다"
이 내용은 물파 아트센터 손병철 박사의 정 교장의 서예전 추천글 에필로그의 일부다.
지난 12일 덕수초교 봄뫼 정화자 교장의 한글 서예전이 인사동 물파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주한미군 헤리스 인사사령관, 하우웰 중령, 성낙합 구청장 서예작가등 많은 내빈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예전을 축하했다.
정교장은 2월말로 명예퇴직을 한 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동양문화센터에서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됨에 따라 이날 서예전은 명예퇴임을 기념하는 자리기도 해 덕수 남산초교 교직원들과 학부모들도 대거 참여해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참석한 면면들로 그가 교육자로서 서예가로서 모범적으로 살아온 생애를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