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서울시 최초로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 생활시설로 관내 호텔 1곳을 지정해 운영에 들어갔다.
정부 지침에 따라 해외입국자들의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화됐다. 구는 지역 내 호텔 1곳과 협의해 당분간 호텔객실 전체를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만 투숙하도록 했다.
호텔 객실 중 창문 개폐가 가능한 객실만을 이용하며 감염예방을 위해 12세 이하의 어린이나 장애인 등 보호자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1인 1실 배정을 원칙으로 한다. 숙박비용과 식비는 자가격리자 자부담이나 호텔과 협의해 최대 70% 할인해 가격을 낮췄으며, 중구민은 구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호텔측에서는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CCTV를 활용해 투숙객들의 객실 이탈을 통제하는 한편, 물품구매 등 콜서비스를 지원한다.
구에서는 간호직을 포함한 직원을 호텔로 직접 파견해 현장관리 및 의료업무 등을 지원해 격리자 이탈 및 이상 증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자가격리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도록 호텔 내 건강상담실을 설치하고 유선상담을 통해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격리기간 중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를 위해 호텔에 음식물 수분제거용 처리통과 음식물 밀봉키트를 제공해 투숙객의 자가격리 해제 후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폐기물 처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구는 구청 7층 대강당에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들을 빈틈없이 관리하기 위해 직원 100명으로 구성된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전담반’을 설치했다.
전담반은 지난 2일부터 상황 해제시까지 자가격리 안전보호앱 확인 및 이상유무 등을 모니터링 중이다. 덧붙여 실제 거주여부 확인, 생활수칙 안내, 지원물품 및 자가격리 통보서 배부, 소재불명 및 정보오류 파악,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하고 있다.
GPS추적을 통한 격리지 이탈 여부는 수시로 확인해 이탈이 감지되면 연락, 현장 방문 등 즉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연락이 두절되거나 정당한 사유없이 자가격리지를 이탈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관내 숙박업소와 협력해 운영하는 임시생활시설과 안심숙소가 가족간 감염차단 및 지역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경기침체로 어려운 지역 숙박업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호텔 입소자 여러분께서도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철저한 격리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