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보육, 민간 위탁하는 나라 없다"

서양호 구청장 취임 1주년 기념 조례… 공로수당·돌봄·교육은 인구유입 일환

 

지난 1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서양호 구청장이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19. 7. 10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난 1일 중구청 7층 대강당에서 공무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7기 중구청장 취임 1주년 기념조례'를 가졌다.

 

민선 7기 지난 1년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이날 기념식은 유공자 표창 및 임용장 수여, 1주년의 자취를 담은 영상 시청, 직원 축하 공연, 기념사와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서양호 구청장은 기념사에서 "중구의 인구 감소 추세가 심각하다. 살던 사람은 계속 빠져나가고 새로운 인구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자녀가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상당수가 빠져나간다. 이대로라면 인구가 10만 명 선이 되는 날도 머지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기존 인구를 유지시키고 새 인구를 끌어들이는 방안 중 하나로 어르신 공로수당과 돌봄·교육서비스 구 직영화를 언급했다.

 

그는 "중구 사람 100명 중 17명은 65세 이상 어르신이고 85세 이상 어르신 빈곤율은 서울시 1위다. 이들의 빈곤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 공로수당"이라며 "지난 2월부터 지급된 공로수당의 사용처를 보니 특별한 것도 아니고 고기 구입이 가장 많았다. 이게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에 사는 어르신들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선진국 어디를 보아도 보육을 민간에 위탁하는 나라는 없다. 공공에서 책임지는 것이 맞다"면서 "관내 공립 초등학교 돌봄 교실과 더불어 임기 중 위탁 운영 기간이 만료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모두 구 직영으로 되돌려 젊은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겠다"고 공언했다.

 

이 밖에도 그는 "생활서비스 질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동의 권한을 강화하고 공공시설 재배치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9개 전략과제 추진을 통해 떠나는 중구에서 모여드는 중구로 바꾸는 여정에 직원 여러분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직원 축하 공연에서는 정준혁 주무관(행정지원과), 유은정 주무관(교통행정과), 김선홍 주무관(중림동)이 거위의 꿈, 젊은 그대 등 4곡을 연주하며 서 구청장과 참석자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