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길성 중구청장이 7월 1일자로 민선8기 제10대 중구청장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50.4%라는 중구민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뒤 3년 동안 중구발전을 위해 동분서주 해 온 김 구청장을 만나 그동안 주요 추진사업 성과와 남은 과제, 반드시 마무리해야 할 사업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 구청장 취임 3주년 맞은 소회와 보람은.
“벌써 취임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3년은 구도심을 변화시켜 ‘오랫동안 살고 싶은 중구, 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낙후된 거주환경을 변화시키고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한마음 한뜻으로 모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행정복합청사 등 공약사업 추진 정도는.
“민선 8기 중구는 △숲·사람·건물이 하나가 되는 도시 △남녀노소 행복한 복지건강 △사람이 돌아오는 교육 △활기가 넘치는 경제 △구민이 주인되는 시민소통화합 등 5개 분야를 선정하고 81개 공약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2025년 3월 기준 59개 사업을 완료해 73%의 공약 이행률을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민선 8기 공약 이행 평가에서 24년과 25년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최초로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동 행정복합청사를 을지로동 외에도 소공동, 명동, 회현동에 건립하고 있습니다. 구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시설 기부채납과 민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청사가 완공되면 행정서비스의 품질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생활 편의도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 남산고도제한 완화 그 이후 변화는.
“2024년 6월 남산고도지구 완화 결정으로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다산동 주민들의 30년 숙원이 해소되며, 일반주거지역은 종전 12∼20m에서 16∼28m로, 준주거지역은 종전 20m에서 32∼40m로 완화됐습니다. 이후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저층노후주거지 개선을 위해 공공지원 공모사업에 지원했습니다. 회현동은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에 선정돼 올해부터 29년도까지 5년간 최대 254억 원이 투입되며, 다산동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휴먼타운 2.0’사업대상 후보지로 선정돼 계획수립 용역비 1억 원을 확보해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3년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합니다. 이외에도 저층·노후주거지역의 동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 용역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중구 도심의 재정비 사업 진행은.
“서울 중구는 서울시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신당8·9·10구역, 중림동 398번지 일대, 약수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입니다. 신당8구역은 60%정도 이주가 진행됐고, 신당9구역은 남산고도제한 완화로 기존 7층에서 15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돼 정비계획을 변경 중에 있습니다. 신당10구역은 시공사 선정이 곧 이루어질 예정이며, 올해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은 설계자와 시공자 선정을, 약수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주민대표회의 구성과 기본설계 공모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는 소통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기반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세입자 대책을 마련해 도심의 거주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 남산자락숲길 전면 개통했는데.
“작년 12월 말 무학봉공원에서 반얀트리 호텔에 이르는 5.14km 공사가 완공되며 남산자락숲길이 전면 개통됐습니다. 외부재원 총 60억원을 확보해 추진한 사업으로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51개의 코스개발, 유아숲 체험, 어르신 산책동행 등 남녀노소 모두가 숲길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2026년도에는 청구동 마을마당에서 남산자락숲길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을 대신할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 이순신 장군 탄생지로서의 도시브랜드 구축방안은.
“중구는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이자 대한민국 관광의 시작점입니다. 이에 이순신 장군을 세계적인 영웅으로 알리는 창구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충무공 이순신 위대한 시작, 다시 중구에서’라는 미래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세운 재개발 지역에 포함된 이순신 장군의 생가터에 기념 공간 조성하고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을지로3가 교차로까지 766m 구간을 이순신 길로 지정하며 탄생일을 기념해 이순신 주간도 운영합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구인만큼,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관광콘텐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 중구의 대표축제, 정동야행 성공 비결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유산 야행 축제인 정동야행은 정동이라는 역사적 장소에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펼치는 축제로 장소적 고유성에 기반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대사관, 박물관, 종교시설, 국가유산, 미술관, 공연장 등 정동의 시간을 간직한 시설들을 활용하며 축제의 깊이를 더했고,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역사 해설 투어, 역사강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지역기반 스토리텔링을 더하며 교육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유일한 야간축제로 올해부터는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200여 명의 야행지기가 축제진행에 함께 참여했고, 전국 각지에서 출품된 520점의 그림과 15개 동 주민들의 메시지가 덕수궁 돌담길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 명동스퀘어 조성사업 어떻게 진행되나.
“명동스퀘어는 23년도에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명동이 선정돼 24년도부터 33년도까지 10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작년에 신세계백화점 본관에 명동스퀘어 1호점이 구축됐고, 올해에는 신세계백화점 신관, 롯데 영플라자, 하나은행, 교원빌딩에도 대형전관팡이 설치됩니다. 거리미디어도 선보일 예정인데, 명동중앙길, 남대문로, 명동8나길에 미디어폴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매년 12월 31일마다 연말 카운트다운 축제를 개최, 한국의 대표적인 연말 행사로 자리매김토록 지원하겠습니다.”
◆ 중구의 교육 경쟁력 강화방안은.
“민선 8기 중구의 교육 분야는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담은 것입니다. 23년도 4월부터 관내 유치원, 초·중·고 교육 현장을 직접 찾아 학부모 의견을 듣고 학교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맞춤형 교육을 지원했습니다. 최근 서울시에서 서울서베이를 통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했는데, 그 중 교육부분에서 중구민의 만족도가 크게 상승(교육만족도 22년도 22위⇀24년도 2위, 교육환경 만족도 22년도 16위⇀24년도 1위)했습니다. 앞으로도 초·중·고 균형지원을 통해 학력 향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 상권발전소 등 전통시장 지원정책과 현대화 방안은.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신중앙시장은 국제현상 디자인 공모를 거쳐 하반기 실시 설계 등을 통해 혁신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디자인될 예정이며, 남대문시장 아케이드는 올해 9월까지 설치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중구의 전통시장은 외적인 변화 외에도 전통시장 상권발전소의 전문적인 지원으로 즐길거리, 이야깃거리 등 콘텐츠가 있는 공간으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적 감성과 관광수요를 담은 새로운 전통시장 모델을 만들고, 단순한 유통형 시장에서 관광형·체험형 시장으로 거듭나도록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 중구 투어패스 등 관광 활성화 정책은.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시작점 서울 중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투어패스를 런칭했습니다. 지난 3∼4월 두 달간 시범운영을 했는데, 총 547장이 판매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현재 가맹점 수는 40개 정도이며, 관광객들이 여행 중 관내 여러 장소를 방문하며 오랫동안 체류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당동, 을지로, 중림동, 명동, 필동 등 동네 구석구석의 이야기와 감성을 담은 로컬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정리해 올해 상반기까지 총 9편의 ‘손에 잡히는 중구’시리즈도 완성할 예정입니다.”
◆ 중구에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직주근접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는 중구는 젊은층과 1인 가구 비율이 올해 4월 기준으로 전체 세대 중 약 5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구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더불어, 작년 10월부터는 중구로 전입한 1인 가구에게 웰컴키트를 제공하며 초기 정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증가하는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을지로동 행정복합청사 10층에 1인 가구 지원센터를 개관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중구민이 뽑은 최고의 정책 1위 남산자락숲길이 장충단로의 단절된 녹지축 연결, 청구동 마을마당의 가파른 계단을 대신할 승강기 설치 외에도 여름밤 달빛 산책, 책 읽는 인문 피크닉, 플로깅 등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남산자락숲길을 남녀노소 누구나 100배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마을버스 노선이 지나지 않는 교통 취약지역의 교통약자를 위한 공공셔틀버스 도입 등을 통해 기초지자체장으로서 주민의 일상 속 불편함은 해결하고 행복은 더해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