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2. 20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올해부터 다산동 성곽마을 재생에 본격 팔을 걷는다.
다산동 성곽마을은 고도 제한 등으로 수십 년간 변화 없이 낙후돼 있다. 현재 2천800여 가구에 주민 약 6천400명이 살고 있다.
구는 이 일대 12만6천700여㎡를 3월까지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 및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하고 16개 사업에 구·시비 약 123억원을 들여 성곽마을에 숨을 불어넣기로 했다.
골목길·성곽길 보행환경 개선, 마을재생 거점 마련, 기반시설 정비, 안전 보강 및 방범환경 개선 등 저층주택과 골목이 많은 성곽마을의 생활환경 전반을 손봄으로써 600년 한양도성에 걸맞은 마을로 가꾼다는 구상이다.
대부분 공공사업으로 추진될 다산동 성곽마을 재생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골목길이다.
거주민, 한양도성 순성객 등으로 통행량이 많음에도 가파르고 열악한 골목길 3곳을 선정해 특화사업을 전개한다.
위쪽의 성곽길에서 비탈 아래까지 이어지는 대상골목들은 △성곽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다산골목 △동네 어르신들이 모이는 오래된 골목가게와 연결되는 충현골목 △동주민센터, 교회 등 마을의 주요 거점을 아우르는 앵커골목 등이다. 이곳에 간이쉼터와 골목길 가이드를 설치하고 성곽 이미지를 입힌 가로환경 개선으로 오가기 힘들기만 한 골목길에서 정겨운 '나들이길'로 조성한다.
마을재생 거점 마련작업은 마을 내 2층 건물(신당동 432-173)을 리모델링하는 '메이커 공작소(가칭)'조성 공사는 이미 돌입한 상태다. 이곳에는 마을카페, 작업실과 함께 공동육아방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평화를 만드는 교회' 1층도 주민과 방문객 휴식을 위한 마을공동식당으로 변모한다.
성곽마을 기반시설 정비를 위해 14억원을 들여 낡은 하수관거 1.6km를 대대적으로 교체하고 하수악취차단시설을 증설하게 한다.
15곳에는 CCTV와 안심 비상벨을 새로 구축하고 45곳에 있는 낡은 가로등·보안등도 교체에 나선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3곳에는 비상소화장치를 증설한다.
구는 성곽마을 환경개선에 발맞춰 구역 내 주택신축·개량 활성화토록 지원책도 내걸었다.
우선 리모델링 활성화구역 지정을 통해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또한 서울시 지원을 바탕으로 최대 1천200만원까지 주택개량 공사비의 절반을 직접 보조하고 단독주택은 1억원, 다가구주택은 5천만원 등 연 금리 0.7%의 초저금리로 주택신축비용을 융자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