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열린 '방산시장 포포남녀 박람회'에서 김교선 회장이 내빈들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
/ 2018. 11. 21
중구(구청장 서양호)와 방산시장상인연합회(회장 김교선)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방산종합시장에서 '방산시장 포포남녀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포장자재, 포장인쇄 등 패키지 관련 산업으로 특화된 방산시장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포포남녀'는 '포장하는 남자, 포장하는 여자'의 줄임말이다.
박람회는 시장 주차장에 들어선 특설무대와 전시부스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15개 전시부스에서는 각양각색의 포장자재·용기, 캔들, 라벨 등 시장 대표상품을 선보이며 레이저 컷팅, PVC가공, 비닐인쇄 등 평소 보기 힘들지만 실생활과 밀접한 공정들도 직접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장의 주요 생산 제품인 박스, 쇼핑백, 에폭시자석 등을 손수 제작해보는 체험부스는 방산시장에서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특설무대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로 박람회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양일간 초대가수 공연이 펼쳐졌으며 첫날에는 각종 문화공연이, 둘째 날엔 OX퀴즈, 팔씨름, 노래자랑 등 상인과 고객이 어울리는 즐거운 축제 한마당이 이어졌다.
또한 행사장 한편에서는 상인들이 김장을 담가 관내 저소득 100가정에 10kg씩 전달했다.
을지로4·5가에 위치하고 있는 방산시장은 660여개 점포에서 상인 1만1천500명이 종사하고 있다.
1950년대 인근미군부대에 조달하기 위해 깡통 식료품상이 운집하면서 형성된 이곳은 1980년대 전국 포장재를 거래하는 대형시장으로 성장했고 이어 벽지·장판 등 인테리어 특화시장으로까지 발전했다.
최근에는 각종 제빵 기계 및 도구를 취급하는 베이커리 골목이 시장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고 차별화된 포장용기를 원하는 카페와 음식점 운영자들의 발길도 급증하는 추세다.
서양호 구청장은 "청계천, 중부시장·광장시장과 인접한 좋은 입지에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경쟁력을 갖춘 시장"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특히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교선 방산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제1회 방산시장 포포남녀 박람회는 인쇄포장 전문시장으로서 위상을 널리 알리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소상공인의 긍지와 상혼을 고객과 함께 공유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패키지 전문시장으로 역량을 쌓고 상인 간에 협동과 행복 공동체로 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