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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조명거리 일대… 40여개 전시부스에 각양각색 창작 조명제품

 

/ 2018. 11. 7

 

서양호 구청장 토크쇼도 열려

 

을지로 일대에 10월의 마지막 밤, 도심을 아름다운 빛으로 채색했다.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10월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3일간 청계대림상가, 청계천 세운광장 등 을지로 조명거리 일대에서 '을지로, 라이트웨이 2018'을 개최했다.

 

어느 덧 4년째를 맞은 라이트웨이는 빛을 도구로 단순히 즐기는 행사가 아닌 인지도 향상, 판로 확보 등 을지로 조명산업을 도심창조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지향점을 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조명축제라 할 수 있다.

 

올해는 행사 장소를 종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을지로 조명산업의 중심축인 대림상가 등으로 바꿔 축제 의미를 더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Live 을지로'다. 저가 수입조명의 유통로로 전락하고 있는 을지로를 생산, 판매, 구매, 소비 등이 동시에 역동적으로 이뤄지는 조명산업의 중심으로 부활시키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라이트웨이에서는 각양각색의 독창적인 조명들을 원 없이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조명디자이너, 을지로 예술가, 대학생 등이 창작한 조명제품들을 대림상가 보행 데크에 마련되는 40여개 전시부스에서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중 을지로 조명업체와 디자이너가 한 팀을 이뤄 개발한 을지로 브랜드상품 'by 을지로'는 디자이너와 상인 간 머리를 맞댄 디자인을 상인이 제품화한 방식으로 11개팀이 1년간 준비해 온 것을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8팀이 'by 을지로'를 처음 탄생시켰는데 이 중 3팀의 제품이 올해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세계적 디자인 박람회인 '메종&오브제'에 전시됐다.

 

대림상가 3층 서편 보행 데크에서 버스킹과 영화 상영을 하는 '서편제'를 비롯해 △당일 현장에서 직접 만든 LED카드나 소망 메모를 트리에 거는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 △폐플라스틱의 재생 과정을 체험하는 '프레셔스 플라스틱 워크숍' △청화 컵 그리기 △아트토이 로코 프린트 체험 등이 준비됐다.

 

이 외에도 신희옥 작가의 '을지로 사진전, Time Atelier'과 대림상가 청년 상인들이 참여하는 푸드 마켓도 열렸다.

 

지난달 31일 열린 공식 개막식은 세운교 광장에서 열려 뮤지컬 갈라쇼, 축제 메인 조명 점등과 함께 개막 토크쇼를 펼쳤다.

 

토크쇼에는 서양호 중구청장, 김기화 을지로 조명협의체 회장, 정미 (사)한국조명디자이너협회 회장, 오세환 'by 을지로' 참여 디자이너, 고대웅 을지로 예술가가 모여 '을지로 정신'과 조명 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서양호 구청장은 "을지로 도심산업 및 조명상가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라이트웨이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크고 작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그 중 가장 큰 결실은 작년 개발된 'by을지로' 조명 제품이 유럽의 큰 전시중 하나인 프랑스 파리 메종 & 오브제에 출품해 큰 호평을 받았고, 수주로까지 이어져 을지로 조명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을지로 라이트웨이가 도심산업의 빛으로 새로운 길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