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10. 10
성큼 다가온 가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근대 한국의 역사를 간직한 중심지 서울 '정동'에서 10월 한 달 간 역사와 문화, 그리고 커피향 가득한 축제 릴레이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정동 지역의 20여 개 지역협의체와 함께 '시월정동(10월은 정동의 달)' 축제를 첫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대한제국 선포일(1897.10.12.)을 기념해 10월 한 달을 축제 기간으로 정하고, 이런 역사성과 개최시기를 함축해 축제 이름을 '시월정동'으로 정했다. 또, 과거에서 현재를 잇는 근대정신의 발현지이자 깊어가는 가을에 걷기 좋은 공간으로서의 정동의 가치를 담아 올해 축제 슬로건을 '시간을 넘다, 시월을 걷다'로 이름지었다.
시월정동 축제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정동 역사재생활성화사업의 하나다. 정동 일대 주민, 학교, 기업, 종교단체 등 20여 개 지역 주체들이 참여하는 '지역협의체'가 중심이 되어 공공과 함께 실행해나간다.
특히,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간은 축제의 하이라이트 기간으로, 전체 프로그램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할 메인 이벤트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우선, 덕수궁 정동공원에는 대한제국 시대의 정취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팝업카페 '가배정동' 문을 연다. 특히, 12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야외 특별무대에서 선우정아, 스웨덴세탁소, 김나영, 홍대광 등 뮤지션이 낭만적인 공연을 선사하는 '시월정동의 밤' 콘서트가 열린다.
'가배정동'이 열리는 3일 간 진행되는 '스탬프투어'도 놓치지 말자. 덕수궁, 세실극장, 서울시립미술관 등 정동의 주요 스팟(총 13개)에서 스탬프를 찍으면 선착순으로 오얏꽃 디자인으로 특별 제작된 에코백과 수제캔들, 커피·와플 교환권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전문 해설사의 역사 이야기와 함께 정동 일대를 도보로 답사하는 '정동역사해설투어'도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 간 진행된다. 투어는 1일 2회씩 운영되며 온라인 사전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회당 30명씩 참가할 수 있다.
코스는 총 6개 스팟(정동 전망대→정동극장→중명전→이화박물관→→배재학당역사박물관→서울시립미술관)으로 이어지며, 총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