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열린 제3회 '2018 건어물맥주축제'에서 김정안 회장이 서양호 구청장 등 내빈들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
/ 2018. 9. 19
상반기 을지로 노맥(노가리+맥주)축제가 있다면, 하반기에는 건맥(건어물+맥주)축제가 있다.
중구는 지난 7일 오후 3시부터 중부건어물시장에서 제3회 '2018 건어물맥주축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서양호 구청장, 조영훈 중구의회 의장, 전순옥 더불어민주당 중구성동을지역위원장, 박순규 시의원 등 많은 내빈들과 전통시장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신중부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단장 최정만)과 신중부·중부시장 상인연합회(회장 김정안)에서 주관한 이 축제는 점포 900여 곳에서 전국 건어물의 70%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 건어물 전문시장인 중부건어물시장의 건어물 상품을 알리고 새로운 비전이 담긴 시장의 변화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깔끔히 정돈된 시장 중앙통로를 중심으로 긴 맥주광장이 펼쳐진 가운데, 풍성한 먹거리와 다채로운 볼거리를 밤 11시까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축제 운영 방향인 '건어물 씹으며 스트레스 날리고'에 맞춰 단 돈 1천원인 맥주와 함께 101가지나 되는 건어물 안주를 저렴하게 만끽토록 했다. 올해는 다양한 수제맥주와 세계맥주까지 출동해 축제를 찾은 맥주애호가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각종 공연과 이벤트가 '건맥'의 풍미와 함께 인기가수와 팝카펠라 그룹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30분 간격으로 거리공연이 펼쳐졌다. 밤 10시에는 DJ파티를 열어 현장에서 받은 신청곡과 EDM, 힙합음악 등으로 축제의 정점을 찍기도 했다.
또한 세계적 아티스트 범민 작가의 그라피티 퍼포먼스와 맥주컵 빨리 쌓기, 건어물 빨리 자르기, 눈 가리고 건어물 맞추기 등 재미난 관객 이벤트가 가득했다. 축제를 즐기다 마음에 드는 건어물을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중부건어물시장 고유 브랜드인 '아라장' 상품 전시회와 건어물기획전도 마련했다.
공식 개막행사에서는 중부건어물시장을 상징하는 물고기 유등 점등으로 축제 성공을 기원하고 시장 상인들이 참여하는 건어물 가장행렬 퍼레이드도 전개됐다.
2016년 정부로부터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대상에 선정된 신중부시장은 지난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시장 특성을 창의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는 건어물맥주축제는 지난해 9월 이틀간 1만5천여명이 다녀가면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통시장 우수 콘텐츠에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