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현안문제 청취 정책에 반영

서양호 구청장 각동순회 주민인사회… 취임식 대신 주민과 현안문제 토론

 

지난 9일 중림동 주민인사회에서 서양호 구청장이 주민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 2018. 7. 17

 

민선7기 제9대 서양호 중구청장은 공식적인 취임식을 생략하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조례를 취임식으로 대신했다.

 

구청장의 의지가 반영돼 취임식은 생략됐지만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 15개동 주민인사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하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주민인사회도 그동안의 관행과 틀을 깨고 직능단체장을 비롯해 통반장, 주부, 청년 상인, 어린이집 교사 등 10여명의 다양한 계층의 패널들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별 현안문제를 주제로 정해 자유 토론을 펼치며 생생한 민의를 수렴하고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기존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일방통행식 주민인사회와는 달리 주민토론회 형태로 진행되면서 평소 1시간이면 충분하던 주민인사회는 보통 3시간을 넘고 있다. 주민들의 의견을 현장에서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중림동을 시작으로 10일에는 황학동, 소공동, 11일에는 신당5동, 장충동, 12일에는 다산동, 약수동, 16일에는 동화동, 신당동, 17일에는 명동, 필동에서 개최됐다. 오는 18일에는 청구동, 19일에는 광희동 을지로동, 20일에는 회현동에서 마지막으로 열리게 된다.

 

지난 9일 중림동에서 열린 첫 주민인사회에서는 전순옥 더불어민주당 중구성동을지역위원장, 조영훈 의장, 박순규 시의원, 윤판오 박영한 구의원 등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선 주민패널들은 성요셉 아파트 대책마련, 만리재로 마을버스 노선 구축, 중림종합복지관 청소차고지 이전, 손기정체육공원 담장 허물고 자연석 개선보수, 구립 어린이집 증설, 호박마을 정비사업 조속추진, 충정녹지대 노후화된 조깅코스 바닥 보수, 청파로 문화의 거리 활성화, 노후건물 재건축 추진, 서울로와 손기정공원, 서소문역사공원 잇는 관광코스 개발과 만리재로 주변 신흥상권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민선7기 구정의 목표를 '중구민을 위한 도시'로 목표를 정했다"며 "구민 참여를 통해 구정을 운영하는 시민친화도시, 생활친화도시, 경제친화도시를, 구민 삶의 질 향상과 자립적 토대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적극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또 "주말이나 일요일에 떠나는 산악회 등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그 시간에 중구발전을 위한 구상과 현안문제를 검토하는데 활용하겠다.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