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5. 9
밤공기마저 영롱한 5월. 근대유산과 이야기로 가득한 정동이 또 다시 들썩인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정동 일대에서 역사와 문화, 밤의 정취를 만끽하는 '정동야행(貞洞夜行)' 을 개최한다.
이번 정동야행은 구한말 외교의 중심이자 근대 교육의 태동지였던 정동을 되살려 '세계를 품고 정동을 누비다'를 테마로 걸었다.
역대 가장 많은 38개 시설이 참여하는 가운데 11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12일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 셀 수 없이 많은 프로그램들로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또한 덕수궁 돌담길 역사체험존은 폐장을 밤10시에서 11시로 지난 회보다 1시간 연장해 정동의 봄밤을 더 오래 즐기도록 했다. 이번 정동야행에는 덕수궁,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서울역사박물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순화동천, 이화박물관 등 역대 가장 많은 38개의 역사문화시설이 야간 개방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동야행은 11일 저녁 6시 근대 복식 퍼레이드인 '정동야인'과 저녁 7시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의 공식 개막식으로 출발을 알린다.
이어 △야화(夜花, 시설 야간개방 및 문화행사)를 중심으로 △야로(夜路, 정동 도보투어) △야사(夜史, 덕수궁 돌담길 체험프로그램) △야설(夜設, 거리 공연) △야경(夜景, 정동 야간경관) △야식(夜食, 먹거리) △야시(夜市, 예술 장터)의 세부테마로 정동을 채운다.
2015년 5월 첫 선을 보인 후 매년 봄과 가을 빠짐없이 열렸던 정동야행은 이제 4년차로 7회를 맞았다. 그동안 누적방문객 80만명을 기록하며 정동의 가치를 알리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구는 인기 TV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익숙한 다니엘, 알베르토, 마크테토, 로빈, 기욤을 지난달 홍보대사로 삼아 일찌감치 축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외교가 주제인 이번 정동야행에 맞춘 포석이었다. 이들은 11일 정동야행에 등장하여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