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보노체에서 열린 북소믈리에 시낭송 콘서트에서 낭송에 참여한 학생과 회원들이 조준행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17. 11. 15
"깊어가는 나무숲에 / 가을바람을 불러 / 너를 빨갛고 노랗게 물들이고 / 가을의 구름을 불러 / 너를 한잎 두잎 내려놓고 / 바름처럼 흐르고 구름처럼 올라 / 숲길 따라 걷는다."
피아노 연주에 맞춰 김남웅 시인의 '가을 편지'라는 시가 황학동 보노체에 울려 퍼졌다.
지난 13일 뷔폐전문식당 황학동 보노체에서 2017새마을문고 중구지부(회장 조준행)가 주관하고 황학동 작은도서관(관장 남준희)이 주최한 '북소믈리에 시 낭송 콘서트'에는 공무원인 한규동 시인과 임문석 시인이 참여한 가운데 시낭송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자작시 '아빠'를 낭송한 필동문고 한채민 학생이 금상을 받았으며, 은상에는 '가을엽서'를 낭송한 신당동문고 차명자씨, 동상에는 '해질녁에'를 낭송한 황학동 문고 조옥희씨가 각각 영광을 안았다.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콘서트에는 구립여성합창단(단장 안정옥) 17명의 단원들이 '숲속' '어느 멋진 날에'를 멋진 화음으로 선보여 서막을 장식했다. 이어 오카리나 공연, 필동문고 학생들의 7인 난타공연, 한규동 시인과 임문석 시인의 시낭송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별 게스트로 프로짐 휘트니스 보디빌딩 지도자인 천만기 관장의 아름다운 굴곡미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조준행 회장은 "북소믈리에 콘서트를 시작한지 4년이 됐다"고 회고하고 "앞으로 새마을문고가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창식 구청장은 "어른들은 책을 많이 읽지 않는데 반해 북소믈리에 콘서트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구립도서관이나 작은 도서관이 쉬는 날이 많고 빨리 끝나는 문제를 해결해 지금은 평일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주말도 개방하고 있으며, 초등학교에는 책 읽는 교실을 운영토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문식 의원은 "중구 새마을문고가 주민들속에 정착하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