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10. 18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오는 20일 정오부터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주변 은행나무 쉼터에서 '회현동 은행나무축제' 를 개최한다.
회현동 은행나무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오세홍)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올해로 6회를 맞았다. 서울 도심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아온 520년 수령의 회현동 은행나무를 기리는 회현동만의 독특한 지역축제다.
축제의 모태는 조선 중종 때 영의정을 지낸 문익공 정광필의 집터에 있던 은행나무 전설이다.
전설에 의하면 정광필의 꿈에 신인(神人)이 나타나"서대(犀帶) 열두 개를 은행나무에 걸게 되리라"고 하였다. 코뿔소나 물소의 뿔로 만드는 서대(犀帶)는 종1품 이상의 관복에만 착용할 수 있는 물건이다. 왕의 옥대 다음으로 귀히 여겼다고 한다. 그 후 실제로 이 명당터에서 12정승이 배출됐다고 전해진다.
이 전설을 토대로 영험한 은행나무에 주민들의 연중무병과 평온무사 그리고 뛰어난 인재 배출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이를 회현동만의 문화축제로 발전시켜보자는 주민들의 염원이 은행나무축제로 탄생하게 됐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행사인 만큼 행사 기획부터 홍보까지 주민들로 구성된 회현동 은행나무축제 추진위원회가 준비했다.
축제의 막은 오전 11시부터 남대문시장에서 회현체육센터, 은행나무가 있는 행사장까지 진행될 길놀이공연으로 올린다.
정오에는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은행나무 식목제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