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신당동주민센터에서 사업에 참여할 봉제인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연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2017. 10. 18
신당동(동장 문성수)은 관내 패션봉제인, 성동글로벌경영고 글로벌패션학과 학생들과 힘을 합쳐 전봇대에 옷을 입히는 '전봇대 패션쇼' 사업을 추진한다.
대상구간은 신당동 주민센터에서 광희문까지 이어지는 다산로 33길로 20여개의 전봇대를 선정한다. 일명 아리랑고개로 불리는 이곳은 노후된 주택 사이를 지나는 골목길이다. 현재 이 곳은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 탓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사업은 신당동 주민 3명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골목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여기에 신당동이 관련 전공 학생과 봉제 인을 연계한 민·관·학 협의체 구성을 제의하면서 사업은 한층 풍부해졌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신당동주민센터에서 사업에 참여할 봉제인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사업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오리엔테이션 및 협의체 구성을 하고 현장에서 배정된 전봇대를 둘러보고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을 제안한 이봉규 엘리사벳 회장은 "패션의 중심 신당동 다운 골목환경이 조성되도록 멋진 패션쇼를 열어 보겠다"며 "이번 사업이 글로벌패션학과 학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신당동은 봉제 인들로부터 자투리 옷감을 기부 받고 몇 차례의 아이디어 회의를 거치며 옷을 제작한다. 이어 다음달 23일에는 단 하나 뿐인 옷을 전봇대에 입히는 패션쇼를 열 계획이다.
문성수 신당동장은 "신당동의 풍부한 패션 인프라들을 잘 결합해 우리 동 골목마다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