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남산 팔각정에서 열린 평화기원 남산봉화식에서 김재용 회장과 최창식 구청장 등 내빈들이 점화를 하고 있다.
/ 2017. 9. 27
북한의 6차 핵실험과 ICBM 개발 임박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는 가운데, 남산 봉수대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횃불을 밝혔다.
UN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평화와 국민 대통합을 기원하기 위해 지난 21일 저녁 7시부터 남산 팔각정 일원에서 '평화기원 남산봉화식' 을 개최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중구협의회(회장 김재용)가 공동 주최한 이날 봉화식은 평화와 화합, 참여를 주제로 내세워 주민들이 주도하는 축제 한마당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봉화식의 주인공' 인 봉수군으로 나서 행사에 참가했다. 관내 15개 동에서 3명씩 모두 45명의 주민들이 별장, 감고, 봉군 등 봉수군으로 변신해 행사장 곳곳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남산 봉화식은 지난해까지 광복절을 기념해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전쟁 없는 세상, 영원한 평화에 대한 소망과 의지를 보다 굳건히 다지자는 의미에서 UN세계평화의 날로 옮겼다.
이날 행사는 식전 퍼포먼스, 평화통일 기원문 낭독, 타종, 봉화 점화, 평화의 노래 합창, 축하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봉화식은 저녁 7시 길놀이 연주와 미8군 브라스밴드가 울리는 평화의 나팔소리로 시작됐으며, 전통의상을 입은 중구민 봉수군 45명이 입장해 열병의식을 치루며 본격적인 봉화식의 막을 열었다.
타종이 끝나고 하이라이트인 봉화 점화가 이어졌다. 무대 위에서 내빈들이 직접 횃불을 점화한 후 봉수군과 함께 남산봉수대로 이동한 뒤 평화통일 메시지를 남기고 봉수대에 봉화를 올렸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봉수군 체험 포토존에서는 누구나 봉수군 의상을 입고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했으며 태극기, 무궁화 등 대한민국 상징물로 페이스페인팅도 해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