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천교 수제화 장인인 세븐웰 제화 안효성씨가 시연하고 있는 모습.
/2017. 8. 23
수제화 구두의 메카인 염천교가 서울로 7017 개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까지 서울로 목련마당에서 '염천교 수제화, 장인을 잇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서울역 일대 도심 제조산업 활성화를 위해 열린 것으로 전시 홍보를 통해 서계 봉제산업과 염천교 수제화 산업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봉제와 수제화 산업의 장인들의 제작 시연도 함께 이루어졌다.
서계 봉제산업은 1970년부터 남대문 시장을 중심으로 명동 고급의류를 주로 제작하는 디자이너 중심의 기술력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했으며, 염천교 수제화 거리는 1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수제화 거리이자 최초의 수제화 거리다.
이번 '봉제·수제화' 홍보 행사는 산(産)·학(學)·관(官)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로 국민대 산학협력단과 염천교 수제화거리 상우회, (사)한국봉제패션협회, 청파봉제산업소공인협동조합이 긴밀하게 협력해 진행됐다.
전시행사에서는 서울역 일대 도심 제조산업(봉제·염천교 수제화)의 역사와 변천사를 시민들에게 보여줬으며, 제작 과정 및 실물 도구(빈티지 미싱기, 옷·신발 콜라보)를 전시함으로써 그동안 시민들이 많이 접해보지 못한 도구들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옷과 구두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를 장인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해 보여주기도 했다. 제작 시연에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인 서계동과 염천교에서 수십 년 동안 살면서 도심 제조 산업을 위해 열정을 바친 총 8명의 장인들이 직접 참여했다.
세븐웰 제화의 안효성 장인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염천교 수제화 거리가 다시 한 번 도심제조업, 대한민국 수제화의 메카로 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