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하고 쾌적한 아파트로 달라졌어요"

SH동아약수하이츠 아파트 환경개선… 18년만에 주차선 도색에 계단·창틀 등 대청소

 

SH동아 약수하이츠 아파트가 새롭게 단장된 모습.

 

/2017. 8. 23

 

최길종·김경빈 회장 의기투합

 

SH동아 약수하이츠 아파트가 환경개선을 통해 산뜻하고 쾌적한 아파트로 변모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임차인 대표회의 최길종 회장과 6월 16일 취임한 연합발전협의회 김경빈 회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동아아파트 준공 18년 만에 아파트와 관리사무소 환경개선, 주민고충상담실과 층간소음위원회 구성, 자율방범대를 신설해 침체돼 있는 아파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999년 7월 준공된 이 아파트는 117동, 118동, 119동 3개동에 684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이 환승하는 역세권인 약수역으로 인해 인기있는 아파트로 등장했다. 하지만 입주한지 18년 동안 제대로 된 환경개선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이 아파트의 주차선과 계단은 오물로 얼룩졌고, 유리창과 유리창 틀, 방충망은 시커먼 먼지로 가득했다.

 

이러한 아파트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최길종 회장과 김경빈 회장이 의기투합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 쾌적한 아파트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200여만원 예산을 들여 페인트 등 원료를 구입한 뒤 경비원들과 함께 직접 주차구획선과 소방차 전용차선, 오토바이 주차선, 장애인 주차구역 등을 새로 긋는 등 주차환경을 개선했다. 소방차선은 빨간색으로 했다. 지하 주차장은 주차공간이 부족한 만큼 이중주차를 할 수 있도록 이중주차선도 마련했다. 아파트 진?출입로와 단지 내에는 횡주차선을 긋고 많은 승용차가 주차토록 하고, 화물차는 별도의 공간에 주차토록 배려했다.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23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지만 현재 주민들의 차량은 800대에 이르고 있어 주차공간이 5배나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고압세척기 2대를 구입한 뒤 7월 초순부터 8월 초순까지 1개월 동안 3개동 아파트 유리창 청소는 물론 창틀, 방충망, 계단 등에 대한 물청소와 함께 오물 등을 말끔히 치우고 정비했다. 아파트 한 개동을 청소하는데 12시간이나 소요될 정도로 힘든 여정이었지만 오로지 아파트 환경개선을 위한 일념으로 헌신했다. 특히 수년 동안 방치됐던 공동화장실도 수리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김경빈 회장은 연합발전위원회 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7명으로 자율방범협의회를 구성하고 랜턴과 방범순찰용 장비, 유니폼을 구입했다. 자율방범 회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순찰한 결과 주취소란이나 고성방가, 오토바이 소음은 물론 무단투기, 담배꽁초가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한 여름 수영장을 가지 못한 어린이들이 즐겁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70만원을 들여 유아용 미니수영장과 천막을 설치하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주민회의실도 책상과 소파를 새로 구입하고 주민상담실과 식당으로 활용토록 했다.

 

이 뿐만 아니라 관리사무소 직원들과는 매월 월례회의를 개최해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층간소음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등 고충 해결사 역할도 감당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과다하게 나오던 공동수도료도 가구당 5천600원씩 380만원, 경비원 1명 감축으로 인한 비용절감 등 총 520만원의 감면혜택을 주기도 했다.

 

그동안 에어컨이 없어 불편했던 3곳의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기도 했다.

 

이렇게 아파트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8년 동안 사용하지 않고 적립했던 잡수입 중 1천700만원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빈 회장은 "아파트 환경개선을 위해 고생은 했지만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주민들도 수박이나 박카스, 불고기를 들고 와서 고맙다고 격려하는 등 아파트가 180도 변했다."고 밝혔다.

 

최길종 회장은 "아파트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생활환경은 물론 주민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아파트 관리는 물론 최고의 아파트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관리사무소 옆 공터에 건물을 신축해서 재활용처리장과 경비원들의 쉼터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덧 붙였다.

 

 

 

 

 

 

 

 

 

 

최길종 회장과 김경빈 회장 등이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2017.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