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에서 '썸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 2017. 8. 9
12일엔 '남대문시장 야간대축제'
남대문시장 중앙상가 C동 상인들이 개장 47년 만에 처음으로 여름휴가 대신 세일행사에 나섰다.
중앙상가 C동 3층 상인회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대규모 세일행사인 '썸머 페스티벌'을 연다. 50여개 점포에서 1만종이 넘는 주방용품을 대폭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중앙상가 C동 3층은 업소용 주방용품과 혼수용 그릇 등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모인 곳으로 남대문시장을 관통하는 중앙통로인 남대문시장4길과 남대문시장길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겹치면서 최악의 매출감소 위기에 빠져있다.
이러한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상인들이 뭉쳤다. 중앙상가 상인들은 최근 여름휴가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1970년 중앙상가 개장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요즘 느끼는 상인들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덴비, 포트메리온, 코렐 등 세계 유명브랜드의 그릇들도 특별 할인가로 만날 수 있다. 또한 프라이팬 보상판매(4천원에서 5천500원)와 철판스테이크판 세트 파격세일(2천원부터), 국산도자기 세일(50%∼80%)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도 남대문시장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남대문시장의 야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진행 중인 '남대문시장 야간대축제'를 이번 썸머 페스티벌 기간의 마지막 날인 12일에 연계해 열기로 했다.
'남대문시장 야간대축제'는 남대문시장 야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중구에서 준비한 축제로 지난 7월 1일 개막했고 오는 10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 개최된다.
12일에는 야간대축제를 통해 야간에도 중앙상가 C동 3층의 주방용품을 남대문시장 중앙통로에 설치된 매대에서 판매한다. 이와 함께 각종 문화공연, 체험행사, 외향점포 세일전 등 풍성한 볼거리·즐길거리·살거리를 펼쳐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남대문시장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단장 김종석)은 행사에 필요한 매대를 지원해 상품 진열과 디스플레이즈 효과를 높이면서 고객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고 있다.
C동 그릇상가 박병수 회장은 '최근 서울역 고가 공원화로 남대문시장 주변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지원이 되고 있는 만큼 상인들도 고객들을 정중히 맞이해야한다'며 '영업이 안된다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고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하면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