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8. 9
중구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히 전해줄 토박이를 찾는다.
자격요건은 1957년 10월 1일 이전부터 중구에서 6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주민으로 주민등록 또한 중구로 계속 이어져 있어야 한다.
다만 재개발 등 불가피한 사유로 타 지역에 일시 이주했던 경우는 예외적으로 인정한다.
신청자는 신청서에 성명, 주소, 본적, 거주기간 등 기본사항과 함께 집안의 자랑거리, 최초 정착지역 및 연대, 거주지 옛 기억 등을 기재하여 오는 9월 8일까지 해당 동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중구는 신청자에 대해 주민센터 담당 직원과의 면담 및 주민등록초본, 동적부, 가족관계증명서, 제적등본 등 각종 공부 조사를 실시하고 진위여부에 대한 심사를 거친 후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토박이로 선정된 주민에게는 오는 10월 28일 있을 구민의 날 행사에서 '중구 토박이패'를 증정한다. 또한 구정 홍보모델로 활용하고 각종 행사시 예우하는 등 혜택을 부여한다.
현재까지 중구가 발굴한 토박이는 총 204명이다. 2014년까지 196명을 찾은데 이어 2015년에 6명, 지난해에도 2명을 발굴했다.
이 중 최고령자는 1920년생으로 올해 98세가 된 명동 박규원 씨다. 가장 오래 거주한 구민은 5대조부터 150년간 중림동에 터를 잡은 홍보물(94세, 1924년생)씨다.
중구토박이들은 1999년 중구 토박이회(회장 이상순)를 결성, 중구 전통문화 계승을 주제로 한 '토박이 한마당'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2014년에는 구의 지원으로 만담집을 펴냈고 지난해에는 지역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숭례문, 덕수궁, 서울성곽 등 중구 문화재 그리기 대회도 개최했다.
이 밖에도 전통문화 발굴·보존을 위한 세미나 및 전통문화 유적지 탐방 등 지역문화를 알리기 위해 고령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구는 구의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이어줄 중구토박이를 인터뷰하고 그들이 전해주는 생생한 스토리를 역사문화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