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업 고도화된 미래 전략산업 육성

충무로·을지로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 지식형 산업으로 변화 모색

/ 2017. 7. 12

 

도심 인쇄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쇠퇴하고 있는 충무로, 을지로 등 관내 인쇄업 집적지역을 보존·재생하고 인쇄업을 고도화된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인쇄산업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부터 인쇄 클러스터 구축 등 고도화 기반 조성방안과 영세 인쇄업 보호대책, 지식형 산업으로의 변화방안이 골자가 된다.

 

따라서 이번 수립할 진흥계획에는 기술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문 인쇄인력 양성, 고부가 창출을 위한 집적 공간 구축, 인쇄 소상공인 경영역량 강화 등이 세부과제로서 구체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앵커시설 역할을 할 인쇄종합지원센터 건립계획도 함께 포함된다. 이 지원센터는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6-3-4구역에 위치한 1천200㎡ 규모의 연구시설용 부지를 기부체납 받아 조성한다.

 

민간으로 하여금 인쇄지식산업센터를 세우도록 하고 인쇄업체에게 공간을 임대해 중구 전역에 분포돼 있는 인쇄업체들을 전략적으로 집약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중구는 이번 진흥계획을 통해 이 일대에 담긴 역사를 보전하면서 지속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인쇄산업을 지식·문화와 연계한 4차 산업으로 체질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디지털미디어 프로덕션, 디지털미디어 솔루션 등 관련된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로 삼는다는 목표다.

 

이처럼 중구가 인쇄산업 진흥계획 수립에 본격 돌입하게 된 것은 지난 6월 21일 중구 충무로 3·4·5가, 인현동 1·2가, 을지로 3·4가, 오장동 등 30만3천여㎡ 일대가 서울시로부터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에 지정됐기 때문이다. 특정개발진흥지구란 비공업기능 중심의 전략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장이 지정한다.

 

중구는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위해 해당 지역 인쇄업 종사자, 전문가 등이 포함된 중구 인쇄산업발전협의체를 조직했다. 수차례의 회의와 간담회, 실태조사를 거쳐 인쇄업 현장의 목소리를 수집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더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펼쳤다.

 

그리고 2016년 5월 지구 지정을 신청한 이래 1년 1개월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앞으로 중구는 서울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서울인쇄센터, 중구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포함해 관련 대학, 연구소 등과 손잡고 진흥지구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매개로 각종 제안 및 검토, 협의, 자문 등을 진행하며 인쇄산업 진흥계획의 골격을 세워 간다는 방침이다.

 

완성된 진흥계획은 주민공람과 구의회 의견청취, 서울시 진흥계획 실무위원회와 심의위원회의 심사 후 서울시가 최종 승인하면 확정된다.

 

현재 중구에는 서울시의 67%에 해당하는 5천500여개의 인쇄업체가 운집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 내에는 3천여개의 인쇄업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중구 전체의 54%에 달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