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인터뷰 / 박태식 대림상가(주) 회장

전기·전자·음향·조명의 메카 보행 중심축 탈바꿈

 

박태식 대림상가(주) 회장.

 

/ 2017. 5. 10

 

"을지로 지하보도·대림상가

지하통로 연결 상권 회복 혼신"

 

196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경제부흥을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대한민국 최초 주상복합 상가인 대림상가.

 

이 대림상가가 세운상가에서 퇴계로를 거쳐 남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청계천과 연계된 보행 중심축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현재 2층과 3층의 보행데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역사적 가치와 함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던 대림상가는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작품으로 5·6층의 건물 외관에는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세운상가군은 세운초록띠공원(옛 현대상가)과 세운상가 가동, 청계·대림상가, 삼풍상가, 풍전호텔, 신성·진양상가 등 종로부터 퇴계로까지 남북으로 1㎞ 이어진 7개 건물을 통칭한다.

 

서울시에서는 서울시가 지난 3월 2일 '다시 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 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그의 핵심은 기존 장인의 기술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이 접목된 4차 산업혁명 플랫폼 완성이다

 

1단계 사업구간은 대림상가와 함께 청계상가, 세운상가 가동, 세운 초록띠 공원으로 480억원의 예산이 반영돼 있다. 2단계사업구간은 삼풍상가, 신성상가, 진양상가로 계획돼 있다.

 

5월에는 '세운 메이커스 큐브'라는 이름의 29개 창업공간이 만들어진다. 세운상가에서 대림상가로 가는 구간에 조성 중인 보행데크 옆 난간 쪽에 위치한다. 드론개발실, 스마트 의료기개발실 등 창작·개발 활동 공간으로 꾸며진다.

 

2단계로 세운상가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구간이 보행 중심축으로 완성된다. 1단계와 맞물려있는 사업으로, 종로부터 퇴계로까지 남북 방향으로 약 1㎞에 달하는 세운상가 일대가 청계천과 교차하는 보행 중심축으로 탈바꿈되는 것이다. 일단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3층 높이의 공중보행교가 오는 8월 세운보행교로 부활한다. 삼풍상가에서 진양상가에 이르는 보행교는 2019년12월 완공되면 청계천에서 종묘, 남산까지 이어지는 남북 보행축 만들기 사업이 완성된다.

 

대림상가관리주식회사 박태식 회장은 "청계천과 대림상가를 잇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신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을지로 지하보도와 대림상가 지하통로를 연결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고객들이 청계천과 을지로 지하도를 전천후 활용할 수 있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림상가와 연결되는 지하통로는 상가가 없고 50억원 정도 예산만 반영되면 쉽게 연결할 수 있는데도 서울시에서는 현재 설계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며 "상인들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확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로가 연결되면 대림상가는 상인들의 생존권회복은 물론 을지로상권의 활성화로 이어져 서울 도심상권의 허브 기능을 수행하게 돼 내·외국 쇼핑객과 관광객의 도심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 서울의 명소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대림상가는 2015년 2월 공식적으로 서울시에 청원서를 제출함에 따라 서울시는 대림상가의 남북보행 데크 복원과 을지로 지하상가와 연결하는 수직 동선을 공모지침에 반영했으며 국제 설계 공모 당선작에서도 청원 내용이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림상가는 총 12층으로 1층에는 CCTV, 조명, 음향기기, 가전, 2층에는 LED, 스피커, 3층에는 노래방음향기기, 4층에는 음향기기, 사무실, 5층에서 12층은 110가구가 주거용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박 회장은 "2014년에 중구청으로부터 전통시장 허가등록을 받았으며, KT 통신과의 협상으로 CCTV 16대를 설치해 도난방지와 함께 화재방지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며 "현재 중소기업청에서 1억9천200만원의 예산을 받아 금년 말까지 노후된 재래식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모두 교체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데크공사가 진행 중인 대림상가 전경.

 

/ 2017.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