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12. 7
남대문 중앙상가가 지주회 집행부들의 장기집권과 비리가 있다며 집행부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며 사장실을 점거해 농성하는 등 사실상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
관련 상가에 따르면 지난 8월 주주총회 당시 (가칭)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일부 지주들이 회의를 방해하는 등 고성이 이어져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주주총회가 마무리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여명으로 선출된 이사 중에서 회장, 대표이사를 선출해야 하지만 8월 17일 비대위 지주와 일부상인들이 이사회를 방해, 이사회의가 결렬된데 이어 4회에 걸쳐 이사회가 열리지 못해 집행부 구성이 마무리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상가 냉난방시설이 노후 돼 시스템 에어컨 설치를 결정해놓고도 공사와 비용 방법 등을 이사회에서 결정하지 못해 설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하층의 경우 현재 난방기 고장으로 난방을 가동하지 못해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영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상인들 사이에 팽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 수산물상가를 최근에 수입명품 점포로 바꾸면서 지상 층에서 이어지는 각 출입구 미화 및 램프도 시설하지 못해 상가활성화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주장이다.
수입명품 김성찬 상인회장은 "상가출입구 D동과 연결된 램프시설을 새롭게 해야 상가오픈 활성화로 이어지는데 지주회의 업무마비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사회를 개최해 공사를 마무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지하수입품상가운영회도 지난달 29일 열린 지주회 이사회에서 상인들이 나설 일이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부의 안건을 하루 빨리 처리, 난방기를 가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모 대표이사는 "지난 2011년 880여만원을 횡령했다는 검찰수사로 인해 1천만원을 공탁해 사건이 마무리 됐다"며 "그런데 비대위 추종자들이 다른 비리가 있다는 등 출처가 불분명한 유인물을 배포함에 따라 조만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시장관계자들은 "남모 대표가 다른 후보와 정당하게 경선을 거처 당선됐고 2011년 횡령사건도 김모 전 대표와 함께 무혐의 처분을 받은바 있는데 대표이사를 흠집내기 위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상가운영에 문제점이 발생될 경우 주식회사 상법에 따라 경질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