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중구의회 고문식 정희창 이화묵 의원이 행정보건위 사무실에서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2016. 7. 6
김기래·박영한 의원
당원·유권자에 사과 요구
중구의회 고문식 정희창 이화묵 의원이 지난 6월 29일 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협의가 되지 않자 거수기 역할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에 따라 중구의회는 국민의당 3명, 새누리당 2명, 더불어민주당 1명, 무소속 3명으로 재편됐다.
이날 의장단 선거에 관한 조율을 위해 제4차 본회의가 정회중인 가운데 이들 3명은 행정보건위원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후반기 의장 선출과 관련해 당과의 조정에 심한 갈등을 겪고 투표에 임박한 현 상황에서도 어떤 조정이나 대안 제시 없이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강행하려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새누리당에 남아있을 명분이 없어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새누리당에 몸담은 10여 년 동안 나름대로 당원으로서 열심히 봉사해 왔다"며 "작금의 상황은 새누리당 중구당협이 지난 4·13 총선 시 치열한 경선과정과 본선을 치르면서 생긴 앙금과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못하고 있는 현상으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의장단 5명의 자리 중 3개는 다수당이 맡고 2개는 소수당에 배려해 온 것이 관행으로 전반기 2년 동안 다수당인 야당 3개, 여당 2개로 구성돼 운영돼 왔다는 것이다.
국회나 광역시 의회에서도 같은 당이라도 다선위주로 가는 것이 관례이고 이것은 불문율처럼 돼 있어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의장단 구성에 불참한다고 선언하면서 불참한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은 두 번 죽이는 것인 만큼 절대 맡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 것은 중구민과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면서 의정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아있는 새누리당 김기래·박영한 의원은 7월 5일 '중구의회 새누리당 일부의원 탈당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4·13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후보경선 과정에서 자신들이 지지한 후보가 탈락했더라도 당과 구민을 위해 협치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탈당을 강행한 것은 오로지 의장단 자리에만 욕심을 내는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으며, 구의원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탈당한 3명은 새누리당 중구당원들과 유권자 앞에 고개숙여 사죄해야하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