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인현시장 빈점포 7개소에 청년상인들 입점 개소식을 갖고 파이팅을 하고 있다.
/ 2016. 6. 22
충무로 인쇄골목 선술집으로 알려진 맛집 골목 인현시장에 청년상인들이 몰려온다.
중구는 인현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빈 점포에 청년 상인을 입점시키는 개소식을 지난 6월 13일 인현시장 입구에서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창식 구청장, 이경일 의장, 김기래 부의장, 박영한 정희창 의원, 김기성 인현시장 상인연합회장,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인현시장은 지난해 5월 중소기업청이 미래 전통시장을 이끌어갈 청년상인 창업지원 시장 전국 20개소 중 한 곳으로 뽑힌 골목시장이다.
이번에 입점한 청년 장사꾼은 총 7팀으로 올해 3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임차료가 전액 지원되며, 빈 점포를 개조하는데 드는 인테리어 비용의 60%가 지원됐다. 창업 전 상품 마케팅과 창업교육 등도 포함해 총 2억84만원이 국비가 지원됐다.
중구는 올해 3월부터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상인을 모집해 올해 4월에 7개팀을 선정했다.
도심속 숨겨진 오래된 골목시장인 인현시장에 새로운 열정과 활력을 불어넣을 청년 장사꾼들의 분야는 다양하다.
참신한 먹거리를 선보일 일본식 선술집 '오하이', 다양한 안주거리로 가득찬 '서울털보', 닭강정과 수제 스파클링을 포장 판매하는 '청춘강정'등은 이미 야외행사장에서 푸드매대 등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맛집과 인쇄소 골목으로 어우러져 있는 인현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넣어 줄 창작인들도 4팀이 들어왔다.
가죽제품을 제작판매하는 공방'MK.Leather', 캘리그라피 작품과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는'따뜻한 봄꽃', 일러스트를 활용한 매거진과 디자인상품을 제작판매하는 '래빗온', 은으로 만든 엑세서리를 제작 판매하는 공방을 운영하는 '바스타드 키드'등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작활동으로 인현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시장은 중구 퇴계로 41길 45에 위치해 있으며 폭2m, 길이 202m의 골목길에 86개의 점포가 있는 전통시장으로 음식점이 약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곱창, 칼국수, 빈대떡, 회, 김치찌개 등 소문난 숨겨진 맛집이 많다.
특히 주변에 매일경제신문사, CJ 기업, 대한극장 등 충무로, 을지로 빌딩가와 명동, 남산, 한옥마을 등 관광명소가 인접해 있어 1일 유동인구가 평균 2만여 명에 이른다.
이와 같이 유리한 입지적 조건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현시장은 청년상인 점포 입점으로 시장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인근 젊은 직장인과 호텔에 투숙하는 외래 관광객을 유입하는 이색적인 청춘장터와 관광시장으로 육성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과 김기성 상인회장을 비롯한 상인들이 적극 나서 기존 상인들의 오래된 노하우와 비법을 청년 장사꾼들에게 알려주고 청년들의 톡톡튀는 콘텐츠를 서로 공유해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다.
인현시장은 조선선조의 일곱째 아들 인성군이 살았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