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10. 14
블랙프라이데이 도매상가와 협의했어야
한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유통업체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남대문시장 아동복상가들은 블랙프라이데이와는 별도로 세일행사에 돌입했다.
남대문아동복상가에 따르면 추석 전에 일제히 신상품을 쏟아내며 도매영업을 해왔으나 최근 실시한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일정이 신상품 판매시기와 맞물려 적극적인 참여를 하지 못함에 따라 최근 지방소매상과 도매영업 시즌이 끝나자 각 도매상가 들은 반품된 상품과 치수가 빠지는 상품을 일제히 내 놓고 세일행사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 행사로 일반소비자들의 발길도 이어져 아동복상가들은 정오를 전후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다.
주부 이경실씨는 "도매시장 알뜰쇼핑은 계절이 시작하는 시기를 이용해 발품을 팔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지방소매상에 공급이후 진열된 아동복을 두 자녀 가을 니트와 겨울 의류 등을 생각보다 저렴히 구매해 기분이 좋다"며 "주변 친구들에게도 이 시기에 가격이 저렴한 품질 좋은 의류를 구매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에 따라 아동복도매상에서도 미처 소매상에서 팔지 못한 의류는 물류 및 보관비용이 더들어가는 부담을 감수하며 내년에 팔던지 자금회전을 위해 땡 처리해야 하는 현실에 비추어 이 시기를 마지막 판매기간으로 보고 소비자 입맛을 당길 수 있는 가격으로 판매를 강행하고 있다.
포키아동복상가는 10월 첫주 일요일에 점포별로 순번를 정해 상가 앞 임시 매대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자 시장을 찾는 소비자를 상대로 오는 11월까지 일요일 세일행사를 하기로하고 휴일 틈새시장에서 재고처리를 하고 있다.
원아동복상가도 상가입구 원두막을 임시매장으로 사용하며 고객동선을 끌고 상가에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도 있어 평일 소비자를 겨냥한 적극적 세일행사에 돌입했다.
한편, 부르뎅아동복 박선희 회장은 "이번 한국 블랙프라이데이는 도매상가에서 신상품이 출하되는 시기와 맞물려 신상품과 이월상품을 함께 판매해야하는 적절치 못한 부문도 있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행사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기획자들이 대형유통업체만 방문해 행사일정을 결정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도매상가가 영업 중인 새벽 시간대에 들려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해 시기 등을 협의한 행사기획이 아쉽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