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을 맞아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풍물놀이를 하고 있다.
/ 2015. 3. 11
"유세차 을미년 정월 15일 병인삭 경진 본동상가 회원 감소고우 천지신명 금년도 우리회원 무병장수 사업발전 하옵시고 불승감모 그이 청작 서수 공신 세사 상향"
지난 5일 음력 정월 대보름을 맞아 남대문시장 상가 상인들이 액운을 쫓아내고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상가활성화를 위한 기원제를 열었다. 이날 사물놀이, 윷놀이, 노래자랑 등 상인들과 고객들이 함께 어울리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숭례문상가 지하 1,2층 상인회는 부럼과 돼지고기, 홍어회 등 음식을 준비해 오가는 고객에게 음식을 권하는 윷놀이 대회를 열어 우승팀에게 현금을 주며 흥을 북돋았다.
대도종합상가 지하 수입상가는 예술단을 앞세워 풍악을 울리며 각 점포를 방문하고 지신밟기를 하며 액운을 털어내는 풍물놀이 등을 갖고 무병장수와 상가 활성화를 기원했다.
중앙상가 지하 상인회도 각 출입구에 음식을 준비해 상가를 찾는 고객에게 제공하고 올해도 상가를 지속적으로 찾아 주도록 하는 서비스 강화를 다짐했다.
본동상가는 시장 내에 무대를 설치하고 개그맨 엄용수의 사회로 노래자랑, 윷놀이 행사를, 광개토예술단은 시장을 순회하며 지신밟기, 큰북놀이 등을 하며 고객과 어울렸으며 상가 통로에는 테이블을 설치, 오가는 고객에게 홍어회와 막걸리 떡등을 제공하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본동상가 박칠복 회장은 "정월 대보름행사에 수많은 고객이 찾아줘 고맙다"며 "올해는 무명장수하고 액운을 쫓아 상가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에 대형 쇼핑몰과 홈쇼핑 등의 무차별 진출로 전통시장의 생존권이 위협 받고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고객과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 했다.
또한 "상인 간에 화합하고 협동하는 풍토와 친절 서비스가 생활화되고 상가활성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김재용 남대문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정월 대보름은 옛부터 하늘과 땅, 자연이 하나로 합해지는 시기"라며 "이 기운이 남대문 시장에 모이도록 덕담하고 제비가 가장 일찍 찾는 봄소식이 시장에도 찾아와 봄꽃이 활짝 피는 시장이 되자"고 당부했다.
임명옥 본동상가 전 상인회장은 "날씨가 시샘하는 꽃샘 추운날씨에도 정월대보름행사에 많이 참여한 고객과 시장상인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며 행사를 지원과 협찬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