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밀집지역 녹지·주민쉼터 조성

회현동 일신교회 일대 1천258㎡규모… 녹지활용으로 33억 예산 절감

/ 2015. 1. 14

 

장기간 방치돼 있던 주택가 밀집지역 일대가 녹지공간과 주민쉼터로 바뀔 전망이다.

 

중구는 일신교회와의 녹지활용계약을 통해 회현역에서 남산가는 길에 위치한 1천258㎡ 규모의 사유지 일대에 올해 4월까지 마을쉼터를 조성키로 했다.

 

도심 속 주택밀집지역인 이 지역은 오래 전 어린이놀이터로 활용됐으나, 놀이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성 문제로 이용이 폐쇄돼 공터로 방치돼 왔었다. 주변에 나무가 울창하지만 공원지역에서는 소외되었던 이곳은 현재 회현역에서 일신교회를 통해 남산가는 지름길로 이용되고 있다.

 

중구는 이와 같이 장기간 방치되어 있는 공간을 활용해 남산의 녹음과 어우러진 마을쉼터를 조성하고자 소유자와 사전 협의와 동의를 거쳐 지난해 7월 대상지를 선정하고 3억5천만원의 시비를 확보했다.

 

이후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실시설계를 진행했고 마침내 지난해 11월 소유주와 녹지 활용계약 체결 후 12월 공사를 착수했다. 이 일대 고풍스러운 교회와 어울리는 녹음이 어우러진 남산가는 길은 지역주민의 산책로와 쉼터로 조성된다.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인 만큼 설계과정에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됐다. 방치됐던 어린이놀이터에는 운동시설과 편익시설이 보강되고, 이전의 계단과 연계한 데크쉼터를 조성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와 같이 사유지에 5년간의 녹지활용계약 체결로 주민쉼터를 조성함으로써 토지보상비 약 33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토지를 제공하는 소유주에게는 토지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주민에게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아름답고 쾌적한 쉼터와 휴식공간이 마련됨으로써 1석3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