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장여구 교수가 유방암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 2014. 11. 12
인제대 백병원 의료진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암 환자 수술을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병원에서 지난달 26일부터 8일간 유방암 환자 5명과 갑상선 종양환자 19명 등 24건의 전신마취수술을 진행했다.
백병원과 장기려 박사기념 블루크로스 의료봉사단이 함께 진행한 이번 수술캠프에는 부산백병원 외과 김상효 교수, 서울백병원 외과 장여구 교수, 상계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문철 교수 등 16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현지 수술을 위해 마취제, 지혈기, 침대보, 거즈 등 500kg에 달하는 의료장비를 한국에서 공수했다. 수술방을 꾸미고, 환자를 확인 한 후 3일간 24건의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과 함께 캄보디아 의사, 간호사 20여명에게 의료지식과 수술기법도 교육했다.
장여구 교수는 "10cm 크기의 종양이 목안에 들어있는 17살 소녀, 종양에 커져 유방 밖으로 터져 나와 고름이 흐르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 등 병원 한번 가보지 못한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고 장기려박사의 뜻을 이어가는 숭고한 의료봉사"라며 "캄보디아에서 진행하는 전신마취 수술이라 부담감도 있지만 생명을 살린다는 사명감을 갖고 5년째 수술을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