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10. 22
(재)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사장 이종덕) 상주예술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국악그룹 앙상블시나위가 오는 11월 4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 무용가 박지혜, 김지연과 협연하는 공연 '이클립스(Eclipse)'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과 재즈, 피아노의 서양음악이 어우러져 앙상블시나위만의 근원적 색채를 더욱더 신선하게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특히, 지난 8월 열렸던 공연 '사랑이여'가 혼란의 끝에서 자연스럽게 맞이하게 되는 안정에 대한 음악적 실험이었다면, 'Eclipse'는 각 연주자가 서로의 소리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보여주는 무한한 자유로움을 통한 안정을, 높은 곳에 드리워진 좁은 줄이 드러내는 불안과 두려움을 넘어서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2011년 충무아트홀과 손을 잡은 앙상블시나위는 전통 무속 음악의 뿌리인 산조와 무속장단을 중심으로 연극과 무용, 바이올린, 재즈,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예술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해왔고, 음악적 공력과 대중성을 갖춘 그룹이라는 평을 받으며 매 공연마다 큰 각광을 받아온 바 있다. 앙상블시나위가 이번에 협연하게 될 연주곡은 진도지방의 흘림장단과 경상도, 동해안지역 무무(巫舞)에 쓰인 장단인 푸너리장단의 변주곡 '월식(月蝕)', 일찍 떠난 누이를 기리는 박기동 시인의 시에 곡조를 새로 붙인 노래 '부용산' 등이다.
이번 공연은 앙상블시나위 멤버들의 공동창작 작품으로 틀에 박히지 않은 전통음악의 장단에 정갈하고 깊이 있는 음색의 재즈보컬 웅산의 목소리와 허희정의 따뜻한 바이올린의 선율까지 더해져 동·서양 음악의 어울림을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박지혜, 김지연의 한국무용 춤사위까지 함께 가미된다.